집에서 즐기는
호텔 조식 어때요?
고급진 치즈오믈렛
호텔 조식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즉석에서 만들어 주는 오믈렛이죠?! “Omelette with EVERYTHING please.” 넣어서 한 오믈렛 하나요!
호텔 조식 오믈렛이 맛있으면 그 호텔 쉐프 믿을만한 거라며 친구와 웃으며 이야기한 게 생각나요.
사실 뭐 특별한 기술을 가진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 부들부들 맛있어요. 그리하여 호텔식 오믈렛 레시피 뒤지고 뒤져 익힌 이 레시피 한 번 적어볼게요.
야채나 햄을 잘게 잘라 넣어도 맛있지만 치즈만 듬뿍 넣어 먹어도 쭈욱 늘어나는 치즈와 함께 계란+치즈의 케미가 최고예요.
재료 (오믈렛 1인분 기준)
계란 2알, 휘핑크림, 체다치즈, 설탕, 소금, 케찹
생략해도 될 재료 : 파마산 치즈가루
우선 오믈렛이니만큼 계란 2알을 큰 볼에 깨주세요.
소금 한 꼬집을 넣어 간을 맞춰주세요. 만약 계란에서 비릿한 냄새가 난다면, 맛술 한 스푼 넣어 주세요.
휘핑크림을 어른수저 기준 4스푼 넣어주세요. 계란 한 알 당 2스푼이에요.
TIP 휘핑크림 꼭 넣어주세요. 집에 휘핑크림 하나 두고 계란 요리할 때 넣으면 같은 계란, 다른 맛을 경험하게 될 거예요.
노른자와 흰자, 휘핑크림이 잘 섞이게 마구 저어주세요.
계란크림물을 고운 체에 걸러주세요. 귀찮아도 이 과정을 생략하면 부드러운 오믈렛이 완성되지 않으니 꼭 체에 걸러주세요. 전 2번 걸렀어요.
혹 가위로 계란끈 잘랐다고 체에 거르는 과정을 생략하면 걸러진 저 계란끈과 기타 불순물들이 모두 오믈렛에 함께 요리되어 나와요.
체다치즈 한 장을 잘게 잘라주세요. 피자치즈용 모짜렐라 치즈를 사용해도 되지만 체다치즈가 오믈렛엔 더 깊고 진한 풍미를 더해줘 잘 맞아요.
2번 체에 걸러 고와진 계란크림물이에요.
호텔 조식 오믈렛 코너에서 보면 쉐프들이 주문 받은 즉시, 옆에 미리 준비한 계란물을 국자로 퍼서 만드시죠. 그 계란물이에요.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 한 스푼을 두르고 전체적으로 코팅하듯 키친타월로 닦아주세요. (프라이팬이 요즘 자꾸 눌어붙어서 저는 좀 넉넉히 부었어요.)
오믈렛 만들 때 중요한 2가지! 무조건 약불, 젓가락으로 빨리 휘저어야 해요. 붓자마자 젓가락으로 재빨리 휘저어야 해요. 주춤하는 찰나에 계란은 부침개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젓가락으로 빙글빙글 스크램블 만들듯이 휘저어요. 계란물 위에 원형 그린다는 생각으로 휘저으세요.
요기서 멈추면 스크램블이겠죠?! 겉 쪽에 먼저 익기 시작하는 부분들도 안으로 끌고 와서 몽글몽글하게 사진처럼 될 때까지 저으세요. 프라이팬을 들었다 내렸다 하면서 70% 정도만 익히세요!
불을 끄고 체다치즈를 가운데 올려요. 끝 부분을 살살 떼어내 반을 접어주는데 이때 양 끝은 더 많이 접어 볼록한 형태를 만들어주세요. 손목 스냅을 이용해 뒤집거나 끝 쪽으로 최대한 밀어서 뒤집개로 뒤집어요.
파마산 치즈인데 전 찐한 치즈맛 느끼려고 더 넣었어요. 이 조합 너무 맛있어요. 치즈 좋아하는 분들껜 파마산 치즈 추천해요!
중앙에 놓여진 치~즈들
Tip 무조건 약불에서 조리하고, 들러붙지 않는 작은 후라이팬을 사용하면 좀 더 편해요.
쉐프분들 만드는 거 보면 사실 뭐 특별한 기술을 가진 것 같아 보이진 않는데 정작 하면 쉽지 않은 오믈렛 만들기!
후라이팬 기울어져 있는 거 보이시나요?! 다시 불을 약불로 놓고, 팬의 한쪽 귀퉁이로 몰아 뒤집개로 살살 움직이며 오믈렛 몸통을 다듬어주세요.
살살 살살 다듬어 원하는 사이즈와 모양이 만들어지면 왼손으로는 후라이팬의 손잡이를 잡고 오른손엔 접시를 잡은 후, 접시에 뚜껑을 덮는다는 느낌으로 팬을 접시 위로 굴려 덮으면 완성!
팬을 접시에 덮듯이 담으면 팬의 바닥에 있던 오믈렛 면이 위로 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낮은 불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낮은 불을 유지하는 것만 지키면 어렵지 않게 따라할 수 있어요.
전 사진 찍는다고 겉 면이 약간 오버쿠킹 되었지만 만족해요. 파슬리를 솔솔솔 뿌렸어요.
한 번 먹어볼까요?! 포크로 반을 가르니 나오는 체다치즈와 그 향.
슬라이스 체다치즈 한 장과 파마산 치즈가루 조금 뿌렸을 뿐인데 이렇게 주르륵 나오는 치즈들.
치즈와 계란의 조합 너무 부들부들 크리미해요.
케찹을 뿌려 함께 먹으면 호텔 조식 오믈렛 못지않아요.
오믈렛 너무 익으면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부들부들한 식감을 느낄 수 없으니 불 조절 진짜 주의해야 해요.
여기에 소시지 구워 함께 먹으면 홈브런치죠! 여러 야채를 함께 넣고 먹어도 맛있지만 이렇게 치즈만 넣고 만들어도 너무 맛있으니 꼭 시도해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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