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와 우유를 섞었는데
맛있어서 깜짝 놀라버린
썰을 풀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살림브라더가 왔습니다+_+/
주말에 집에서 만들어 먹을 레시피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제목을 보고 말았어요. 펩시콜라와 우유를 섞으면 의외로 맛있다나 뭐라나요(의심)?! 상상만 해도 끔찍한 혼종 같은데 의외로 괜찮다는 반응이 많아서 당황스럽던 찰나…☆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어요. 레시피도 정말 별 것 없어 보였기에 자신만만하게 편의점으로 직행! 무려 탄산음료와 우유를 직접 섞어보기로 했어요.
살림브라더는 과연 호기심으로 인해 얼마나 징한 맛을 느껴야 했을까요? 이제부터 자세하고 신랄한 후기를 들려 드릴께요. 무브무브~☆
우선 살림브라더가 알고 있던 상식은 “우유와 콜라를 섞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어요. 우유가 탄산과 섞이면 응고되어 버리기 때문인데요. 우유를 마실 때 정체 불명의 건더기가 입안에 들어오는 것만큼 아찔한 일이 또 없잖아요.
굳이 응고까지 가지 않더라도 짜릿하고 톡 쏘는 콜라와 부드러운 우유의 조합이라니, 섞이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입맛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지 않나요?
그러나 현실은 언제나 상상에서 한 발자국 빗나가는 법, 맛있다는 후기들도 많으니 의심은 잠시 접어두고 시원하게 진행시켜 볼께요!
사실 펩시콜라에 우유를 섞는 건 펩시 팬들 사이에서 오래 전부터 전해져 내려온 비밀의 꿀팁 레시피라고 해요. 마시기 전까지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이 레시피에는 <필크(Pilk)>라는 이름도 있어요. 펩시(Pepsi)의 ‘P’와 우유(Milk)를 합친 것이라고…☆
생긴지 10년도 더 된 이 레시피가 유행하게 된 건 2022년부터 해외 틱톡에서 유행한 <더티소다 챌린지> 때문이에요. 이 챌린지로 인해 탄산음료에 시럽이나 크림을 넣어서 마블링이 생기도록 하는 홈카페 레시피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왔는데, 그 붐을 타고 필크도 알려지게 된 모양이에요.
무려 비밀의 꿀팁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 봤어요. 오리지널 레시피는 펩시콜라와 흰우유를 1:1 비율로 섞기만 하면 끝이에요. 반신반의하면서 쉐킷쉐킷 섞어 주었더니 의외로 먹음직스러운 컬러가 완성되었어요.
콜라와 우유를 동시에 부어줬더니 위에 거품이 살짝 생기더라구요. 정말 맛 없고 입술에 닿는 느낌도 이상한 거품이었어요…… 거품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콜라를 먼저 따라주고 우유를 나중에 부으면 된다고 해요.
콜라와 우유를 같은 비율로 넣어서 그런지 두 가지 맛이 거의 비슷한 강도로 느껴졌어요. 아무리 휘저어도 묘하게 섞이지 않는 느낌이었고, 콜라의 탄산이 빠질락말락해서 이도저도 아닌 맛이라고 할까요…?
우유가 섞인 덕분인지 목넘김은 부드러웠는데, 마지막 쯤에 얼마 안 남은 탄산을 뚫고 우유의 비린 맛이 강렬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더라구요. 굳이 이런 걸 왜 만들어서 마시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아직 포기하긴 일러요…+_+/ 우유의 비린 맛이 느껴지고 그게 싫으면 우유와 콜라의 비율을 1:3으로 높여 보라는 플랜B도 있기 때문이죠!
고민조차 하지 않고 이미 만들어 둔 필크에 콜라를 콸콸콸 들이 부었어요. 그랬더니 우유의 비린 맛이 거짓말처럼 잡히는 것 있죠? 탄산이 여전히 느껴지긴 하는데 처음보다 한결 깔끔해진 맛이었어요. 심지어 밀크티 맛도 간간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네… 맛있었어요! 어릴 때 좋아했던 커피우유 맛 사탕도 생각이 나고, 펄만 추가하면 밀크티인 줄 알고 마실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래서 역시 직접 부딪혀봐야 하나봐요.
더티소다 챌린지라고 해서 사이다랑 우유를 섞으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 졌어요. 그래서 살림브라더만의 방구석 챌린지를 진행시켰답니다!
사이다와 우유를 1:1 비율로 섞어보고, 사이다의 비율을 더 높여보기도 했어요. 필크에 대적하는 새로운 레시피를 발견해 버리면 어떡하지 생각이 들면서 괜히 설레는 것 있죠?
사람들이 만들지 않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사이다 비율을 높이고 얼음을 넣어 봐도 뭔가 녹은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어요.
열심히 저어줘도 사이다와 우유의 맛이 섞이지 않고 따로 노는 맛이더라구요. 비주얼은 밀키스였지만, 비주얼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운 맛이었어요.
필크에서 밀키스 맛이 난다는 후기들도 더러 보여서 두 가지를 번갈아 마시며 비교해 본 결과, 살림브라더의 입맛에는 전혀 다른 음료로 느껴졌어요. 밀키스에서 한 가지 맛이 난다면, 필크는 조금 더 풍부한 맛을 갖고 있더라구요.
탄산만 완전히 빠지면 밀크티라고 얘기해도 믿을 것 같을 정도로 적당히 달달하고 부드럽고 고소했어요. 비율은 당연히 1:1보다 콜라를 더 많이 넣는 1:3을 추천 드려요!
시작하기 전에는 얼마나 징~한 맛을 느끼게 될지 겁이 났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메이징~한 맛을 찾아버렸어요. 굳이 다시 만들어 먹을까 싶긴 하지만 유일무이한 꽤 괜찮은 맛이어서, 궁금하시면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에디터 B ★ 별 1개 반 / 불호
우유에 탄산이 있으면 이런 맛일까요? 콜라의 역할은 혓바닥을 강타하는 탄산정도이고 우유는 목넘길 때 우유의 비린맛이 나서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였어요. 굳이 이렇게까지 섞어 마셔야 할까?라는 느낌이 강하지만 도전 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마셔보세요. 이 세상엔 없는 맛이랍니다~
에디터 C ★★★ 별 3개 / 호
먹을 만한 맛이에요. 특이한 맛을 느껴 보고싶다면 추천~!! 특히 타로밀크티처럼 우유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에 콜라의 단맛과 톡 쏘는 탄산이 합쳐진 식감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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