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가을이 다가왔어요. 이런 날씨에는 얼큰한 찌개 한입에 밥 한술 떠먹는 것만큼 만족스러운 게 없죠? 매콤한 김치찌개부터 구수한 된장찌개까지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전국의 찌개 맛집들 함께 알아볼게요!
1. 대독장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논현로 85길 59
매일 00:00 – 24:00 / 일요일 21:00 마감
추천 메뉴: 김치찌개 정식(귀리밥, 계란 프라이) 7,000원
강남역에서 단돈 7천 원에 즐길 수 있는 김치찌개 맛집 대독장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대독장은 3년 동안 김치찌개만 연구한 끝에 대독장만의 김치찌개 맛을 찾아냈다고 해요. 그래서 메뉴는 오직 김치찌개 하나뿐, 여기에 계란과 바로 지은 밥을 밥통째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남자 직원분들이 특히 좋아하셔서 몇 번 따라갔었는데, 점심시간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이에요.
이곳 김치찌개에는 돼지고기, 만두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요.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내는데, 찌개 치고는 국물이 많은 편이에요. 돼지고기가 너무 잘게 썰려있어서 아쉽기도 하지만 대신 무제한 계란이 김치찌개와 어우러지니 밥 한 그릇은 금방이더라고요.
2. 서일농원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일로 332-17
매일 11:00 – 20:00 구정/추석 당일만 휴무(1월 1일 정상영업)
추천 메뉴: 솔리 건강밥상 15,000원
서일농원은 장독대들이 쭉 널려있는 풍경이 인상적이에요. 아름답게 꾸며놓은 외관 때문인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많이 이용되었는데요. mbc 드라마 ‘신들의 만찬’ 뿐만 아니라 영화 ‘식객’도 이곳에서 촬영을 했어요.
건강밥상을 주문하면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 중 하나가 제공이 되어요. 이 외에 고추장 장아찌, 제철 나물, 콩비지, 야채쌈 등 맛깔스러운 찬들로 푸짐한 한상이 차려져요.
정말 오래전에 다녀온 곳인데 된장찌개는 직접 담가 깊은 맛이 우러나요. 김치찌개는 기본 3년 이상 묵은 김치로 끓여서 진짜 차원이 달라요. (사실.. 개인적으로 대독장보다 맛있어요) 이곳은 맛도 맛인데, 식사 후 장독대가 펼쳐진 곳을 지나는 산책로에 조경이 잘되어 있어서 소화시키기에도 좋아요.
3. 양평동 또순이네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동 4가 선유로 47길 16
매일 11:30 – 22:00
추천 메뉴: 된장찌개 6,000원
양평동 또순이네는 된장찌개로 건물을 세웠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기보다는 된장찌개로 유명한 맛집이에요. 점심시간대에는 된장찌개 단품이 주문 가능 하지만 저녁에는 고기를 주문해야 된장찌개를 시킬 수 있다고 해요. 하지만 포장이 되기 때문에, 된장찌개만 먹고 싶은 분들은 포장주문을 이용하시면 되세요.
이곳은 특이하게도 된장찌개를 숯불화로에 올려주세요. 위에 푸짐하게 올라가는 달래 이외에도 두부, 고추, 소고기 등 의 재료가 함께 들어가는데요. 국물이 다른 된장찌개와 달리 정말 진하면서도 구수 하대요. 짭짤한 국물을 밥에 쓱 비벼먹으면 한 그릇 뚝딱 해치운다고 하더라고요.
*봄과 여름에는 냉이, 달래가 올라가지만 겨울에는 부추가 올라간대요!
4. 엄마네 돼지찌개
광주광역시 동구 금동 문화전당로 23번 길 33
매일 12:00 – 21:00 일요일 휴무
추천 메뉴: 돼지찌개(2인 이상 주문 가능) 9,000원
이곳은 백종원의 3대 천왕과 생생정보통에도 출연한 돼지찌개 맛집이에요. 오로지 돼지찌개 한 가지 메뉴만 제공한대요. 얼마나 자신이 있는 메뉴길래 한 가지만 판매하는 걸까요?
돼지찌개가 김치찌개와 비슷한 비주얼이지만 맛은 전혀 다른데요. 고추장이 아닌 고춧가루로 간을 해서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라고 하죠. 돼지찌개라는 이름에 걸맞게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있어요. 그런데 주의할 것이 색깔에서도 느껴지지만 정말 맵다고 해요. 이 때는 함께 제공되는 공깃밥, 콩나물, 김, 참기름 등과 함께 비벼먹으면 매운맛이 중화된다고 하니 참고해주세요!
5. 장군멸치회촌
부산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607
매일 09:30 – 22:00
추천 메뉴: 멸치찌개, 쌈 (소) 20,000원
기장에서는 전국의 멸치 중 60%를 생산하고 있다고 해요.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멸치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장군 멸치 회촌의 멸치찌개가 유명해요. 여러 방송에 출연해서인지 대기 현황판이 있을 정도로 줄이 긴 맛집이에요.
멸치찌개는 쌈밥과 함께 제공되더라구요. 찌개는 매운탕보다는 고추장찌개에 가까운 맛인데요. 국물이 정말 진하고 매콤하다고 해요. 멸치가 통째로 들어가지만 푹 익혀졌기 때문에 뼈채로 먹어도 연하고 고소한 맛을 낸대요. 그냥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제공되는 쌈채소에 싸 먹어으면 색다른 맛을 낸다고 하니 둘 다 시도해 보세요! 참고로 멸치회무침과 멸치 튀김을 같이 주문해 드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6. 대우부대찌개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1동 테헤란로 25길 34
평일 11:00 – 21:30 연중무휴 / 주문 마감 21:00
공휴일 11:30 – 21:30
추천 메뉴: 부대찌개 10,000원
‘수요미식회’와 ‘맛있는녀석들’에 소개된 부대찌개 맛집이에요. 부대찌개 맛집은 의정부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강남에도 숨어있었네요.
이곳의 부대찌개는 미나리가 내는 국물 맛이 일품이에요. 미나리 덕분에 풍미 있고 깊은 맛을 낸다더라고요. 미나리를 빼 달라고 요청할 수는 있지만 이 곳만의 특색이 사라진다고 하니 넣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특이하게도 라면사리가 아닌 가락국수 사리가 기본으로 들어가는데요. 라면사리 원하시는 분들은 따로 추가하셔야 되어요!
7. 성전식당
경상북도 안동시 운흥동 205-4
매일 11:00 – 14:00 / 17:00 – 20:00 일요일 휴무
추천 메뉴: 된장찌개(2인 이상) 7,000원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곳은 안동에 위치한 된장찌개 맛집이에요. 메뉴판이 따로 없고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2종류만 판매한대요. 그런데 된장찌개에만 간고등어가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된장찌개 비주얼은 겉보기에는 평범하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먹는 사제품 된장을 푼 맛이 아니에요. 할머니의 오랜 손맛이 담긴 장으로 만들었다는 게 먹자마자 딱 느껴진다는데요. 한입 먹으면 고향집이 떠오를 수도 있겠어요. 그리고 간고등어구이 한 마리까지 나오니 이보다 더 건강한 밥도둑들이 없네요.
지금까지 전국의 찌개 맛집을 알아보았는데요. 한국인은 찌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아요. 특히나 요즘 같은 날씨에는 더욱 더요! 여러분도 오늘 점심으로 찌개 한 그릇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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