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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자가 건넨 ‘이 떡’ 교황도 먹고 반했다

장라움 기자 조회수  

안녕하세요 밥심이에요~ 여러분 2014년도 가톨릭 종교 지도자이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국에 방문하셨던 때가 기억나시나요? 밥심은 집에서 뉴스로 떠들썩했던 게 어렴풋이 기억나는듯해요ㅎㅎ

교황님이 방문하셨던 지역에 대한민국 명인의 떡집이 있었는데, 그분이 무려 80인분의 떡을 준비해 교황님께 선물하시고, 교황님께서 아름다움에 감탄을 금치 못하셨다고 하더라고요. 밥심도 그 맛과 비주얼이 궁금해 리뷰하러 가져왔어요!

다양한 종류의 떡이 있었지만 밥심은 가장 시그니처로 보이는 이 두텁떡을 골랐습니다! 이 떡이 조선시대에도 임금님 생신날에만 드시던 귀한 떡이라고 해요. 왜죠? 궁금…ψ(._. )> 가격은 4개입 15,000원으로 밥심이 먹어본 떡 중에 가장… 비싼 떡이랍니다… ㄷ ㄷ ㄷ

냉동상태로 배송된 떡에는 이렇게 먹는 방법이 적힌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었는데요, 보통 떡은 레인지에 돌리면 맛이 떨어져서 찜기 조리법만 적혀있던데, 이렇게 포장을 제거해서 물 한 컵을 함께 넣어 돌리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게으름뱅이 밥심은 오늘 전자레인지에 뚝딱 돌려서 먹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4개의 15,000원짜리 고급 떡이라 그런지… 포장부터 고급 미가 낭랑하더라고요. 예쁜 구절도 적혀있고, 색상도 뭔가 우아한듯한 느낌… 버리기 아까운 퀄리티네요… 저 포장도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허허

상자를 오픈하자마자 ‘교황님이 드신 떡’이라고 적혀있는 작은 메시지 카드가 들어있네요. 제가 이 에피소드에 관해 검색해보다가 재밌는 이야기를 보았는데요, 이 떡을 만드시는 선명숙 명인은 불교신자라고 해요.

뜻을 두고 있는 종교는 다르지만 우리를 방문한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진심이었기에 정성스레 떡을 준비해 교황님께 전달드리셨고 교황님도 아름다운 떡의 자태와 맛에 반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전통방식으로 빚은 우리 떡을 이렇게 좋은 방식으로 세계에 알리셨다니 정말 훈훈하네요:)

밥심은 한입, 또는 두입크기의 떡을 생각하고 어마어마하게 비싼 가격이다…!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는 큰 크기였어요…! 한 손에 꽉 차는 주먹밥만한 사이즈네요ㅋㅋ여전히 비싼가격이긴하지만…(○` 3′○) 겉으로 보기엔 못난이 감자 같은 울퉁불퉁 비주얼인데 맛은 아름다울지…!

무게는 딱 100g으로 묵직했는데요, 수제로 만들어지는 떡이니 조금씩 상이하겠죠?

종이에 한번, 그리고 봉투까지 총 두 겹으로 포장이 되어있었고 겉면이 전부 고물로 덮여있어서 손대기만 해도 후두두 떨어지더라고요. 최근 들어 많이 나오는 카스테라 찰떡보다도 더욱 다루기 힘들었네요ㄷ ㄷ

보통 겉면에 인절미 가루나 카스테라 가루에 굴려져있는 떡을 많이들 보셨을텐데, 이 두텁떡은 수분기가 많이 빠진 앙금의 질감과 비슷한 고물로 감싸져있었어요.

곱고 부드러운 입자인데 수분기는 거의 없어서 들고 먹기에 편하지는 않더라고요ㅠㅠ 떨어진 고물만 모아서 먹어보니 단맛은 굉장히 은은했고 입자가 고와서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지름 8cm 높이 4cm 로 크고 두터운 사이즈를 자랑합니다ㅋㅋㅋ 밥심의 손바닥보다 살짝 작은 크기에 손으로 감싸면 손이 살짝 모자랄 정도의 우람한 덩치였어요:)

떡을 데우기 전에 단면을 깔끔하게 잘라보여드리기 위해서 냉동상태의 떡을 그대로 잘라보았어요! 안에 소가 들어있는 떡들은 내용물이 쫄깃한 떡에 동그랗게 감싸져있는 형태가 일반적이잖아요?

이 두텁떡은 찹쌀가루를 바닥에 깔고, 각종 내용물을 층층이 올린 후, 마지막으로 가루를 얹어 쪄내 뭉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형태가 울퉁불퉁 했나봐요ㅎㅎ

가장 편리한 전자레인지 조리법을 선택한 밥심! 설명서에 적힌 대로 물한컵과 함께 1분간 돌려주니 택도 없었다는ㅡ3ㅡ 아랫면만 살짝 말랑해지고 윗면은 그대로 단단하더라고요…

물 한컵과 함께 1분, 그리고 뒤집어서 30초 돌려주니 위아래 모두 말랑해졌어요! 만약 전자레인지 전용 뚜껑이 있다면 덮어서 데워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설명서에 적힌 시간보다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렇게 말랑말랑 잘 데워진 두텁떡! 송편이나 찹쌀떡과는 다르게 찰기가 강하지 않고 입에서 바로 녹아내리는 식감이더라고요. 굳이 우물우물 씹을 필요가 없달까요…? 턱아프신 분들도 쉽게 드실 수 있는 그런 떡이에요!

떡의 찰기가 약하다 보니 안의 내용물과 함께 잘 섞여 그 식감과 맛이 매력적이었어요. 첫맛은 밤과 대추의 단맛이 좀더 강했고, 유자의 신맛, 고소한맛 까지 다양한 맛이 공존하는 신기한 떡이네요ㅋㅋ 재료가 풍부해서 임금님이 드셨나봅니다:)

@babshim

재구매 의사 : 어르신 선물용으로 있음  / ★ ★ ★ 개

요즘엔 강렬한 맛의 퓨전떡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라 이런 첨가물 없는 슴슴한 맛의 떡은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엔 조금 심심한가…? 싶었는데 확실히 부드럽고 속이 편안하더라고요. 젊은 분들보다는 어른들이 정말 좋아하실만한 맛이에요! 가격이 비싸서…ㅠㅠ 저를 위한 간식보다는 포장도 고급스럽고 예쁘니 어르신 선물용으로 재구매의사 있습니다!

@food_lover

재구매 의사:  없음 / ★ ★  개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건강한 떡이라는 점은 좋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달달한 떡안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걸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ㅠㅠ 대추맛과 유자맛이 조금 거부감이 생기더라고요. 식감은 좋은데 밤과 견과류만 들어있었다면 딱 좋았을것 같아요. 다양한 맛에 거부감이 없으신 분들은 분명 좋아하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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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라움 기자
fv_editor@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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