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비주얼도, 맛도 한눈에 사로잡았던 수제버거집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에 이어 최근 푸디들 사이에서 가장 떠오르는 육즙 팡팡 수제버거집을 다녀왔는데요. 여기는 패티에 정말 힘을 많이 준다고 알려져 있어요.
양질의 패티를 제공하기 위해 고기 수급 문제가 있을 때 하루 영업을 쉬기도 하고, 임시 휴업을 할 정도로 사장님의 애정이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한 입 베어 물기 벅찰 정도의 크기를 자랑하는 독보적인 패티 두께와 크기에 SNS에서 역대급 수제버거라며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이 가게, 정말 독보적인 맛을 자랑하는지 제가 대신 먹어보고 알려드리려고 다녀왔습니다. 같이 한번 보실까요?(๑❛ڡ❛๑)
바로 ‘패티엔 베지스‘인데요. 압구정역, 신사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걸려요. 영업시간은 11시 30분에서 22시까지인데 주문 마감은 21시까지 받는다고 하는데요. 혹시 모르니 방문 전 꼭 영업시간 확인하고 가세요. 저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점심시간이 되니 금방 사람이 가득 차더라고요! ᅲ. ᅲ 주문은 셀프,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이고, 신용카드와 삼성페이 다 가능해요.
매장 한 쪽 벽면에 자리 잡은 레트로한 네온사인! 들어가자마자 반겨주는 힙한 외국 노래와 함께 강렬한 인테리어(그라피티, 네온사인 등)와 분위기에 세상 힙함을 즐기는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ㅋㅋ) 캐주얼하고 힙한 분위기라 힙스터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인스타를 보니 네온사인 보이는 여기가 포토존인 것 같아요.
매장에 들어가기 전 문 바로 옆에 전체 메뉴판이 있는데요. 저희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더블딥 블루치즈‘와 사이드 메뉴인 ‘사워크림 살사 프라이즈‘를 시켰어요. 딥소스 버거는 치즈 버거로 패티(싱글/더블)와 치즈 종류(에멘탈, 체다, 블루치즈)를 고를 수 있고 클래식 버거(6)는 채소와 함께 패티를 고를 수 있는 버거에요. 이외에 버거 샐러드 볼과 사이드, 음료가 있는데 따로 세트 구성은 없어서 조금 가격이 부담이 됐어요 ㅠ.ㅠ
앞쪽 전광판에 번호가 뜨면 픽업대에서 셀프로 주문한 음식을 가져다 먹는데요. 픽업대에 빨대, 티슈, 물티슈, 소금, 케첩, 핫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서 필요한 만큼 가져다 먹기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한 덕분에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요. 그래서 그런 지 10분 정도 기다리니 음식들이 나왔어요. 생각보다 엄청 빨리 나왔어요. 얼른 만나보시죠( ๑˃̶ ꇴ ˂̶)♪⁺
오늘의 밥심 pick 은 바로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더블 딥 블루치즈‘인데요. 가격은 13,900원이에요. 수제버거라 그런 지 가격대는 조금 있어요. 그래도 보기만 해도 육즙 팡팡! 두꺼운 패티 2장과 부드러운 곡물 번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아메뤼칸 스타일의 미친 비주얼 버거!
크기는 주먹보다 조금 큰 사이즈예요. 패티와 번으로만 구성되어 있는데 크기 실화..? 한입 베어 물기 벅찰 크기네요!(신남)
패티는 함박스테이크정도의 크기! 동글동글하게 잘 구워진 것 같아요. 불향 가득 그릴에 지진 것 같은 비주얼! 수제버거라 그런 지 고기를 잘게 다져서 패티를 만든 느낌이 물씬 나는데요. 미디엄과 웰던 중간 정도로 익혀 낸 것 같아요. 간은 과하지 않고, 삼삼한 정도! 육즙을 최대한 살리지만 기름지지 않고 담백해요.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퍽퍽한 식감이라 실망하실 것 같아요.
번은 통밀 번 느낌의 번인데요. 빵은 두껍지 않고 얇은 편이고, 고기의 육즙과 함께 어우러져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에요. 패티만으로도 풍부한 맛을 내기 때문에 과하지 않게 패티의 풍미를 받쳐주는 조합인 것 같아요.
받자마자 느껴지는 구리구리한 곰팡내.. 특유의 쏘는 냄새와 향이 엄청 강하게 나는데요.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 역하실 수도 있어요ㅠㅠ블루치즈는 우리가 아는 고르곤졸라도 푸른 곰팡이가 발효의 주역인 블루치즈의 한 종류라고 해요. 아무튼 꾸덕한 블루 치즈는 따로 찍어 먹거나 부어 먹을 수 있도록 스푼과 함께 제공되는데요. 저는 고민하지 않고 부어먹다 모자라면 찍어서 먹었어요! 크흠ㅎ..ㅎ
더블 딥 치즈 버거는 한 입 베어 무니 맛은 있지만 좀 먹기가 힘들었어요. 두툼한 패티 두 장이라 입을 아무리 크게 벌려도 양 볼 가득 치즈가 묻어서 물티슈로 닦아내도 하루종일 치즈의 꼬리꼬리 한 냄새가 안 빠지더라고요 ㅠㅠ
치즈 없이 그냥 먹었을 때는 두툼한 패티의 육즙과 식감이 입안을 채워 담백한 패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면 블루치즈를 얹으니 고기의 느끼함과 블루치즈의 꼬리+짭조름함이 더해져 꾸덕꾸덕하고 짙은 맛이 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먹는 게 더 맛있었어요. 치즈는 정말 찐하고 강렬(쿰쿰한 맛) 해서 호불호가 강할 것 같아요.
다음은 ‘사워크림 살사 프라이즈‘! 가격은 5,900원이에요. 직원분께 물어보니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칠리치즈 프라이즈도 좋아하신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제일 잘나간다는 샤워크림 살사를 먹어보고 싶었어요,,ㅎㅎ
사워 크림은 플레인 요거트 맛! 채소들은 아삭해서 신선한 재료들로 만든 것 같았는데요. 살사소스는 매콤+새콤하고 토마토와 칠리, 후추 맛이 강하게 났어요! 전체적으로 새콤+매콤한 맛이 강한 멕시코 요리가 생각나는 소스에요
감자튀김은 생각보다 푸짐한 양이었어요. 맛은 맘스터치의 감자튀김과 비슷한데 더 얇고 굉장히 바삭해요. 술집 가면 술안주로 나오는 일반적인 바삭한 감자튀김 맛이라 그냥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새콤시큼하고 매콤한 소스를 감자튀김이 잡아주면서 덜 자극적인 맛! 버거 먹다가 느끼할 때 먹어주면 감튀의 시큼한 살사 크림이 느끼함을 잡아주는 것 같아요. 양이 꽤 많은 편이라 2명에서 하나만 시켜도 충분할 듯!
총평
재방문 의사 : 있음! 패티에 신경을 정말 많이 쓴 듯한 수제버거! 치즈는 호불호 갈릴 듯!
별점 : ★★★
패티와 번으로만 구성된 버거에 맞게 패티에 엄청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아요! 육즙과 패티의 두께가 ㅎㄷㄷ;; 번과 패티로만 구성되어 있어 물리긴 하지만 그땐 블루치즈에 푹 찍어 먹기. 먹어본 치즈 중 가장 꾸덕꾸덕하고 발효가 잘 된 역대급 찐한 블루 치즈(냄새부터가 사악;)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라 다음에는 안 먹어본 새로운 맛에 도전해볼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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