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연어는 손도 못 대던 제가, 연어에 푹 빠졌던 시절이 있었어요. 유난히 연어가 유행하던 때, 집 근처에 연어 무한리필 식당이 생겼거든요. 회전율이 높아서 그런지 연어가 어찌나 싱싱하고 맛있던지, 한 번 맛보고 나선 완전히 빠져버렸죠.
이사 온 이후로도 가끔 그 집이 생각나요. 특히 거기서 먹었던 연어롤이 기억에 남는데, 캘리포니아롤처럼 복잡하지도 않은데 어쩜 그렇게 계속 당기는 맛이었는지!
그때 그 맛을 떠올리며, 이번엔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볼까 해요. 복잡한 손맛 없이도 충분히 맛있는, 아주 쉬운 연어롤이랍니다~

준비물 : 연어(마트나 백화점에서 쉽게 구매 가능해요), 크래미, 김밥용 김, 밥, 참기름, 마요네즈, 맛소금, 설탕
없어도 되는 재료 : 칠리소스, 간장, 후추

우선 주인공인 연어를 준비해서 실온에 잠깐 놔두세요. 전 마트에서 4,600원에 구매했어요.
슬라이스 된 연어도 파니깐 연어 촉감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슬라이스 구매 권해요.

크래미를 꺼내 길쭉길쭉하게 손으로 편하게 찢어주세요~~ 롤 안에 들어갈꺼라 모양 따윈 필요없어요.

고소한 마요네즈를 어른수저 기준 한번, 설탕도 똑같이 한번 넣고 숟가락으로 섞섞 해주세요. (크래미 5개 당 마요네즈 한 스푼)

이건 생략하셔도 돼요. 롤 위에 뿌리는 소스인데 전 소스 없이 먹는 게 더 맛있더라구요!!
마요네즈 어른수저 기준 한 스푼, 간장 어른수저 기준 한 스푼, 후추 3번 톡톡톡

이제 롤과 함께할 밥을 준비해야겠죠?!
식초 1/2스푼, 설탕 1/3스푼, 소금 한 꼬집, 참기름 한 스푼 넣어서 밥에 양념해주세요. 밥에 양념이 잘 배도록 주걱으로 섞어주세요.

이제 김말이나 페이퍼롤을 깔아주세요. 집에 김말이 없으면 사지 말고 위생팩, 지퍼팩으로 해도 돼요:-)

김밥용 김 한 장을 꺼내서 김의 거친 면이 위로 오도록 깔고, 그 위에 밥을 골고루 펴주세요. 최대한 얇게 펴주는 게 뒤집을 때 편해요.
밥의 양은 김밥 김 하나 당 밥 한 주먹 정도. 밥을 펴준 부분이 뒤로 가게 뒤집어 주세요. 손으로 꾹꾹 눌러주세요.
밑에 지퍼팩이나 페이퍼 타올 깔아 놔야 위생적이겠죠?!

김 위에 아까 만들어둔 크래미 마요를 듬뿍 듬뿍 올려주세요.

이제 김말이로 김밥 싸듯이 돌돌돌 말아줘요. 더 꾹꾹 눌러도 안 터지고 김이 찢어지지도 않고 의외로 지퍼백이 좋아요.
꾹꾹 눌러준 다음, 펴면 이렇게 누드김밥 모양 완성!

연어를 슬라이스해서 이제 롤과 합체만 시켜주면 끝이에요. 슬라이스한 연어를 살짝살짝 겹치게 지퍼백 위에 올리고 누드김밥을 그 위에 올려줘요.
그리고 다시 돌돌돌 말면 이렇게 연어롤 완성이에요♥

이렇게 지퍼백에 잘 말려진 연어롤을 바로 먹어도 좋지만 5분 정도 냉장고 안에 넣어서 밥과 연어가 잘 붙을 수 있게 놔둬요.

이건 소스들인데 아까 만들어둔 간장마요와 칠리소스를 일회용 봉지에 넣어 한쪽 모서리를 이쑤시개로 콕 찔러 소스 뿌려주면 돼요. 근데 전 다 만들어 놓았지만 뿌려 먹지 않았어요.
그냥도 충분히 맛있으니깐요. 소스 좋아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냉장고에서 꺼내서 잘라주면 끄-읕!!

연어롤이 되게 어려워보이지만 사실 김밥보다 간단해요.
전 깔끔한 맛을 좋아해서 크래미 마요만 넣었지만, 취향에 따라 아보카도나 단무지, 오이를 더 첨가해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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