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주, 명품 신스틸러
‘빌런 시어머니’ 천은숙 역
“별명 오히려 감사해”

배우 김영주가 캐릭터의 맛과 멋을 살린 열연으로 명품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김영주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김우주(서범준 분) 아들바라기이자 ‘빌런 시어머니’ 천은숙 역으로 맹활약하며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김영주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로,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위장 신혼부부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우주메리미’에서 ‘천상천하 아들독존’인 천은숙표 빌런 연기로 작품의 개성을 제대로 살렸다.
천은숙은 오직 자신의 아들이 최고라는 신념 하나로 살아온 인물로 예비 며느리인 메리(정소민 분)가 성에 차지 않는다며 냉랭하고 안하무인인 태도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울분을 사기도 했다.
전세사기를 당해 사면초가에 처한 메리의 간곡한 요청을 단칼에 거절하기도 했으며, 이도 모자라 자기 아들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말라며 당조짐을 받기도 했다. 게다가 볼품 없는 집안 출신이라는 게 거슬린다는 듯한 위험천만한 말들로 시청자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메리 엄마(윤복인 분)에게는 파혼의 귀책이 자신의 아들이 아닌 메리의 성격 탓으로 돌리는 적반하장의 자세로 분노를 유발했다. 심지어 아웅다웅 하는 과정에서 두 손 가득 정성껏 싸온 밑반찬 꾸러미가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자 도움은 커녕 다시는 보지 말자는 바라는 눈빛으로 일관하는 등 천은숙표 빌런 퍼레이드는 등장할 때마다 강렬했다.

‘우주메리미’ 천은숙 역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하나 더 추가한 김영주는 “저에게 ‘우주메리미’는 제목처럼 설레고 행복해질 것 같은 따뜻한 작품이었다. 촬영 내내 웃음이 가득했고 배우들간의 신뢰와 애정이 넘쳤던 작품”이라고 소회하며 “‘빌런 시어머니 천은숙’이라는 별명이 생겨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특히 천은숙이라는 인물의 특징을 직선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천은숙은 자신 안의 마음을 그대로 여과 없이 표현하는 인물이다. 현실에서도 분명히 존재하는 유형이기에 애써 돌리지 않고 말을 직선으로 내뱉었으며, 표정이나 감정 등도 더 확장시켜 연기했다”라고 털어놓으며 그만큼 애정을 쏟은 작품이라며 더 다양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이처럼 김영주는 빌런 시어머니의 새로운 유형을 제시하는 수려한 연기력으로 이번에도 선 굵은 활약을 남겨 안방 극장에서 명품 신스틸러로 각광받고 있다.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발한 김영주는 지난 1996년 뮤지컬 ‘명성황후’로 데뷔해 유명 뮤지컬 ‘렌트’, ‘시카고’, ‘와이키키 브라더스’, ‘벽을 뚫는 남자’, ‘브로드웨이 42번가’, ‘몬테크리스토’, ‘아가씨와 건달들’, ‘광화문 연가’, ‘위키드’, ‘마리 앙투아네트’, ‘맘마미아’, ‘빌리 엘리어트’, ‘시카고’, ‘모차르트!’, ‘웃는 남자’, ‘레 미제라블’ 등에 출연하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표현력으로 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에서 이기적인 엄마 윤향미 역으로 등장하는 장면마다 눈길을 끌었으며, JTBC 드라마 ‘비밀은 없어’에서는 매니지먼트 이사 마미라 역으로 명품 배우의 명성을 확인했다. 이번에는 ‘우주메리미’ 천은숙 역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추가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단단히 받았다.
한편, 김영주는 올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맘마미아!’에서 도나의 절친한 친구 타냐 역을 맡아 서울 공연을 완벽하게 성료한 데 이어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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