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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만 믿었는데…’세균 폭탄’으로 병까지 걸린다고요?

강동화 기자 조회수  

공기청정기에만 의존 금물
기본이자 필수는 환기
청소 습관 등 생활 습관 중요

필수 가전의 그늘, 맹신은 금물

출처: deposit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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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공기청정기는 가정과 사무실의 기본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창문을 닫고 기계를 켜두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 하나로 실내 공기를 완벽히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실내 공기 오염의 상당 부분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환기 부족, 높은 습도, 청소 소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미세먼지보다 더 위험한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 즉, 공기청정기는 하나의 보조 수단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환기는 가장 기본이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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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실내 공기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다. 외부 공기가 나쁘다고 해서 무조건 창문을 닫아두면 오히려 실내 오염물질이 쌓인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실내 오염물질들은 주로 주방에서 발생하는데, 특히 매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의 연료인 천연가스나 프로판 가스는 타고 있는 동안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이산화황, 포름알데히드 등의 유해 물질을 방출한다. 그뿐만 아니라 세제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가구나 건축자재에서 배출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하루 세 번 이상, 10분 정도 맞통풍 환기를 권장한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 저녁 귀가 후, 요리 직후는 필수 환기 시간이다. 창문을 동시에 두 군데 열면 공기 흐름이 빨라져 오염물질이 더 효과적으로 빠져나간다.

습도 관리가 숨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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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습도는 호흡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너무 건조하면 기관지가 약해져 미세먼지에 더 취약해지고, 반대로 습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번식한다. 적정 습도는 40~60%다.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활용하되, 물은 매일 교체하고 내부를 청결히 관리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여름철 장마철에는 제습기를 적절히 사용해 곰팡이 발생을 예방해야 한다. 습도 조절은 공기청정기가 대신할 수 없는 영역이다.

청소와 생활 습관이 공기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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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기 질은 청소 습관과도 밀접하다. 바닥에 쌓인 먼지와 카펫 속 오염물질은 시간이 지나면 다시 공기 중으로 퍼진다. 주 2~3회 이상 HEPA 필터가 장착된 청소기를 사용하고, 침구류는 60도 이상의 뜨거운 물로 세탁하는 것이 권장된다.

그리고 침대와 침구류의 일광 소독도 중요하다. 침대와 침구류는 곰팡이나 집먼지진드기, 박테리아 등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유해 물질의 온상이다. 침대는 정기적으로 매트리스를 소독하고, 이불 등 침구류는 자주 털고 햇볕에 널어 일광 소독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털 관리가 필수다. 털과 피부 각질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이므로, 정기적인 빗질과 목욕으로 실내 공기 오염을 줄일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습관이 공기청정기보다 큰 효과를 내는 셈이다.

공기청정기의 올바른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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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공기청정기가 무용지물이라는 뜻은 아니다. 올바르게 활용하면 미세먼지, 꽃가루, 일부 알레르겐 제거에는 확실히 도움을 준다. 중요한 것은 공기청정기는 보조 수단이라는 점이다. 환기·습도 관리·청소와 같은 기본 관리가 전제돼야 공기청정기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를 켜는 것만으로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라며 “생활 습관 관리와 기계 사용이 함께 이뤄질 때 진정으로 건강한 실내 공기를 만들 수 있다”라고 강조한다. 결국 깨끗한 공기의 해답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생활 방식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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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기자
kdh@k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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