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예전부터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나라가 있으신가요? 저에게 그런 곳은 바로 홍콩이에요. 예전부터 홍콩 영화를 참 좋아했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미식 문화로 유명한 곳이잖아요.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설레요.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죠. 지금 당장 짐을 싸서 떠날 수는 없으니, 우육면이나 딤섬 같은 음식도 결국은 먹방 영상으로만 만족하고 있어요. 아쉽지만 어쩔 수 없죠ㅠ
그래서! 직접 홍콩에 가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한국에서도 홍콩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음식점들을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당장은 여행을 떠날 수 없지만, 맛있는 음식을 통해 잠시나마 홍콩에 온 듯한 기분을 느껴보는 건 어떠세요?
- 로스트인홍콩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4길 25 1층 로스트인홍콩
대표 메뉴 : 홍콩식 BBQ플래터 중 (38,000원)
추억의 홍콩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어 분위기 내기 좋은 곳이에요. 메뉴판을 본 순간 정말 홍콩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요. 식사 외에도 중국 술과 밀크티 칵테일 등도 팔아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로스트인 홍콩의 메인 메뉴는 홍콩 BBQ플래터입니다. 사실 이곳은 이 음식을 먹으러 오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황금 닭고기와 간장닭고기, 크리스피 삼겹살과 차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별미는 크리스피 삼겹살인데요, 껍데기 부분은 튀겨서 바삭바삭한 식감을 자랑하고 살코기는 쫀득쫀득해서 젓가락을 못 내려놓는 맛이에요. 밀 전병에 채소와 함께 싸 먹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음식을 먹어 보면 왜 영탁님이 87분 웨이팅 해서라도 먹고 싶다는지 이해가 가는 맛집 중의 맛집입니다.
2. 호우섬 더현대서울점
위치 :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파크원 더현대서울 지하 1층
대표 메뉴 : 블랙 하가우 (9,500원)
홍콩의 대표 음식을 현지 느낌 그대로 맛볼 수 있는 호우섬은 2년 만에 10개 지점을 돌파했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에요.
식당에 들어가면 테이블마다 동일하게 올라가 있는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블랙 하가우와 뽀짜이판이에요.
블랙 하가우는 만두피에 오징어 먹물이 들어가 검은 비주얼을 자랑합니다. 쫀득한 딤섬 피 속에 오동통한 새우가 들어가 있어 한 입 먹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이 최고에요.
뽀짜이판은 홍콩식 솥 밥을 의미하는데요, 주문하면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솥 밥이 나옵니다. 밥 안에 반숙계란도 들어가 있어 골고루 비벼서 먹으면 됩니당. 먹다가 싱거우면 양념을 추가해서 먹을 수 있어요.
양념의 감칠맛과 토핑의 조합이 잘 어우러져 건강식인 듯 건강식이 아닌 듯 묘한 매력이 있어요. 특히 솥에 눌어붙은 고소한 밥은 기절.. 호우섬에 가면 뽀짜이판 주문은 필수!!
3. 창창
위치 : 서울 종로구 창신12길 37
대표 메뉴 : 라즈지 소 (24,000원)
서울에서 홍콩의 밤거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야외 공간을 보면 바로 핸드폰을 들어 사진을 찍게 되는 포토존이 있어요. 인테리어도 홍콩의 오래된 여관을 표현해서 힙 그 자체입니다. 메뉴 주문도 문 앞 공중전화를 걸어서 해야 하는 독특한 컨셉, 재미있죠?!
대표 메뉴인 라즈지는 닭 다리 살을 튀겨내 쯔란과 볶은 요리에요. 고기 위에 쯔란 가루가 솔솔솔 뿌려져 있고 아래에는 고추들이 큼직하게 담겨 있습니다. 매콤 짭조름한 맛이 맥주를 부르는 술안주에요. 간이 세서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밥을 필수로 주문해야 합니다.
4. 자미더홍
위치 : 서울 종로구 동숭길 129
대표 메뉴 : 홍콩골목식당볶음밥 (9,000원)
가성비 좋은 홍콩음식점을 찾는다면 추천하는 자미더홍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홍콩의 브런치 메뉴들을 맛볼 수 있어요. 간판부터 중국어로 적혀 있어 찐 홍콩 느낌이 나요.
대표 메뉴인 홍콩골목식당볶음밥은 계란 볶음밥에 계란 후라이가 올라가 있어요. 베이컨과 야채, 계란의 조합이 어찌 보면 익숙한 맛을 예상하게 하는데요,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묘한 맛 덕분에 그릇을 싹 비우게 되는 마성의 맛입니다.
이름마저 귀여운 대롱 볶음은 잘게 다진 돼지고기를 볶아 꽃빵과 함께 먹는 음식이에요. 고추잡채 꽃빵이랑 비슷한 비주얼 같기도 합니다. 짭조름한 고기볶음과 달달한 꽃빵을 함께 먹으면 진정한 단짠단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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