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좋아하는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오늘은 통통하게 살이 꽉 찬 <손질 토막 갈치>를 꺼내봤어요. 10팩 묶음으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요. 원래 싼 게 비지떡이라고 먹을 게 너무 없을까 봐 조금 불안했는데 막상 택배로 받아보니 두툼하니 괜찮더라구요. 아이들 밥반찬으로는 구이로, 남편은 조림으로 해주니 엄청 잘 먹어서 최근에 자주 해 먹고 있답니다:)
사실 마트나 시장에서 장 볼 때 갈치 몇 마리 사볼까 싶다가도 워낙 가격대가 있어서 살까 말까 망설여지잖아요. 생선 굽고 냄새나는 것도 칠색 팔색인데 특히 생물은 손질까지 해야 돼서 비린내가 장난이 아니죠…거기에 비하면 요렇게 손질 싹 해서 나온 갈치들은 후다닥 구워서 한상 내어주기 참 편한 것 같아요^^
흐르는 물에 살짝 헹궈서 해동한 갈치에 칼집만 슥슥 낸 뒤 구우면 되는데요. 프라이팬 조리가 귀찮을 때는 에프에 돌려먹어도 맛이 괜찮더라고요. 그래도 기름에 구운 게 제일 젤 맛있긴 하죠. 살이 통통해 아이들 먹기 좋을 것 같아 급히 구워봤어요~ 살이 찰지니 구우면서 흐트러짐 없이 단단하게 구워져 모양도 예쁘게 잡혔어요. 어떤 건 길이가 길고, 어떤 건 짧고, 또 통통하고…모양은 제각각이었지만 정말 살이 두툼하긴 해요.
한 팩(180g) 당 3토막씩 소분해서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구요. 10팩 묶음으로 총 2kg인데 36,800원이라서 가격이 꽤 저렴한 편이에요. 예전에 홈쇼핑에서 갈치 제품으로 몇 번 방송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구매해 본 적이 있는데 실제로 받아 보면 양도 크기도 애걔…싶은 거 있죠…그래서 어쩌다 한 번씩 먹고 싶을 때는 동네 마트에서 사다 먹곤 했는데 그것도 손질해야 하니 참…
그래도 요건 먹기 좋게 내장이나 지느러미 같은 것들도 싹 손질돼서 오니까 그냥 한 번 씻어 굽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바쁜 워킹맘이나 혼자 사는 자취생들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서 참 좋구요.
그래도 택배로 받아서 실물을 보니 토막 된 갈치마다 큼직큼직하니 제법 사이즈가 있더라구요. 요 #손질 토막 갈치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요리할 때마다 먹을 만큼 꺼내주고 있는데요. 처음엔 막상 시켜놓고 양이 많은가 싶다가도 식구나 4명이다 보니 적당한 편이에요. 대서양 청정해역에서 자란 특대 갈치를 바로잡아서 그런지 육안으로도 봐도 엄청 싱싱하구요.
평소에 사 먹던 갈치들은 살이 연해서 금방 바스러진달까요. 젓가락으로 집어서 발라내기도 힘들던데 얘는 뭔가 통통+단단해서 좀 더 씹는 맛이 있어요. 특대 사이즈의 큰 갈치만 엄선해서 살도 도톰하니 꽉 차 있고 신선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무엇보다도 소금 간이 별도로 되어 있지 않은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원하는 정도로 간을 해먹을 수도 있고, 덕분에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에도 좋아요. #손질 토막 갈치는 슴슴하게 간이 되어 있습니다. (좀 싱거우신 분들은 양념장을 따로 해서 찍어 드세요) 또 애들이 좋아하기도 하고 구이가 아무래도 조림보다는 간편한지라 후다닥 먹일 때 더 편한 것도 있지만요!
단독최저가 손질 토막갈치 사러가기
남편은 구이보다는 칼칼하고 매콤하게 만든 갈치조림을 너무 좋아하는지라 무와 고추, 대파를 준비해 봤어요. 무는 너무 얇지 않게 썰어주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 썰어줍니다. 그런 다음 냄비 바닥에 무를 깔아준 뒤 손질 갈치를 올리고 양념과 고춧가루를 넣어주면 되는데요.
국물 양은 취향껏 하면 됩니다. 혹시라도 물의 양이 많아서 좀 싱겁다 싶으면 간장이나 소금을 넣어서 간을 맞춰주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림 국물이 줄어들면서 칼칼하고 국물 자작한 갈치조림. 요건 한 번 만들어주면 이틀은 거뜬히 먹으니 정말 추천합니다.
가끔 프라이팬이나 따로 요리하기 귀찮을 때는 에프로 그냥 튀기듯 구워주는데요. 밀가루 톡톡, 식용유 조금 뿌린 뒤 180도에 8분->뒤집어서 10분 더 구웠어요. (※집집마다 에프 기기가 다 다르다 보니 온도나 시간 조절해가면서 노릇하게 구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바쁘고 급할 때는 에프로 돌려먹어도 너무 편해요. 기름도 안 튀고 냄새 걱정도 없고. 심지어 내가 손질할 것도 따로 없어서 엄청 편하게 반찬 하나 뚝딱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입맛이 없는 분들도 한 토막씩 구워 밥에 물 말아 드시면 밥 한 그릇 금방 순삭 하실 거예요. 노릇노릇 하니 살이 골고루 잘 익어서 젓가락으로 쉽게 쉽게 살이 싹 발라지는데요. 요대로 입안에 듬뿍 넣고 밥 한 숟가락 입에 먹으면 정말 꿀맛입니다. 우리 집 작은 녀석도 입이 짧은 편인데 숟가락에 올려만 줘도 오물오물 잘 먹더라구요.
솔직히 그동안 갈치는 별로 먹을 것이 없는 생선으로 인식하고 살아왔는데 #손질 토막 갈치를 보니 아주 실한 것이 마음에 쏘옥 드네요. 가격도 3토막에 1팩인데 10팩으로 3만 원대면 엄청 저렴하게 잘 샀다 싶구요. 도톰한 살집에 고소해서 구이로도, 칼칼한 조림으로도 너무 잘 먹은 특대 손질 갈치. 여러분도 밥상에 올려서 맛있게 한상 드셔보세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