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특성과 음식

전 세계의 다양한 나라 중에서도, 한국은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발전한 국가인 만큼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없는 고유한 특성이 존재한다.
한국인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하나하나 꼽을 수는 없지만, ‘집념의 한국인’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것처럼 우리 민족의 빛과 그림자는 분명 다른 나라와 차별성을 띄고 있다.
한국의 이런 요소는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난다.
특히 우리나라는 ‘밥’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음식에서도 한국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는데, 해외 음식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이 있다.
예상 밖의 한국 음식, 과연 어떤 게 있을까?

물회
사실 회는 역사가 가장 오래된 음식 중 하나다.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수렵, 어로, 채집을 하며 살았는데 그중에서도 물고기는 가장 잡기 쉬운 동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불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생선을 익혀 먹지도 못했으니 날것의 형태로 즐겼다고 한다.
기록 상으로 회를 처음 먹은 건 중국이고, 회를 대중화시킨 나라는 일본이기 때문에 물회가 한국음식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물회의 유래

그러나 물회의 유래를 살펴보면, 1960년대부터 포항 지역 어부들이 갓 잡은 생선을 즉석에서 썰어 여러 양념으로 간을 맞춰 먹던 데서 시작됐다.
그럼 포항 어부들은 왜 회에 물을 넣었을까?
풍어기가 되면 밥을 제대로 차려 먹을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어부들이 바빠지기 때문에 생선을 잘게 썰어서 고추장 양념에 비벼 먹었는데, 이때 좀 더 빨리 먹기 위해 물을 부어 후루룩 들이마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양념 치킨

‘치킨은 당연히 미국에서 시작된 음식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양념치킨’은 한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맞다.
19세기에 만들어진 미국의 치킨은 사실 슬프고 안타까운 역사를 갖고 있다.
당시에는 오븐에 닭을 굽는 ‘로스트 치킨’ 방식이 미국의 닭 요리법이었다.
한국식 치킨의 탄생

미국인들은 ‘로스트 치킨’을 먹을 때 살이 많은 부위만 사용하고 날개와 발, 목 부위를 버렸는데 이때 농장에서 일하던 흑인 노예가 이를 주워 기름에 튀겨 먹은 것이 치킨의 유래다.
한국에서는 1971년 식용유가 싼 값에 보급되면서부터 닭을 튀겨먹는 문화가 자리 잡았는데, 1980년대 초 현재 ‘맥시칸치킨’의 창립자인 윤종계 씨가 최초로 고추장을 이용한 ‘양념치킨’을 만들었다.
윤종계 씨는 2020년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탄생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프라이드치킨이 식으면 퍽퍽해지고 맛이 없어서 대안을 찾다가 김치를 생각했다. 아무리 연구를 해도 맛이 아쉬웠는데 동네 할머니가 지나가면서 ‘그러지 말고, 물엿 한 번 넣어봐’라고 조언해 주셨다”라고 밝혔다.
치킨무 역시 윤종계 씨가 처음 만든 것으로, ‘퓨전 음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양념 치킨은 분명한 한국음식이다.
한국인의 특성

지금까지 의외의 한국음식을 소개했다.
만들어진 역사를 봐도 왠지 모를 한국인의 정, 급한 성격, 발전적인 성향과 특유의 센스가 느껴지는 듯하다.
그 외에도 커피믹스, 소시지빵 등 다양한 한국음식이 있다.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신기한 한국 문화를 이번 기회에 파고들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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