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품절 대란템 ‘바나나킥’

블랙핑크 제니의 한 마디로 인해 국내 식품업계가 엄청난 파장을 맞았다.
갑작스러운 ‘바나나킥’의 미국 수출 물량이 전월 대비 69% 증가했고, 국내 매출도 40% 이상 뛰었다. 농심의 주가는 4일 연속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2,640억 원 증가했다.
이는 사실 지난 3월 제니가 미국 인기 토크쇼 ‘제니퍼 허드슨 쇼’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과자로 ‘바나나킥’과 ‘새우깡’을 꼽았기 때문이다.
K-팝 스타들의 한 마디에 엄청난 파장 일어난다?

제니는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 ‘루비(Ruby)’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7위로 오른 데 이어 타이틀곡 ‘라이크 제니(like JENNI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83위로 진입했다.
제니는 바나나킥에 대해 “이건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다. 바나나 맛인데 예상과는 다른 특별한 맛이 난다”라고 소개했다. 진행자인 허드슨은 바나나킥을 직접 맛보며 달콤하고 향긋한 바나나 향이 나는 부드러운 식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니는 바나나킥 외에도 농심 새우깡과 오리온 고래밥을 소개했다.
“제니 덕에 단독샷 받았다” 마케팅 수법도 많아져

해당 발언 이후 SNS에 “제니 따라 바나나킥 사러 간다”라는 글로벌 팬들의 반응이 쏟아졌고 해당 제품은 일시적으로 온라인에서 품절 대란을 빚기도 했다.
농심은 이에 발맞춰 공식 SNS에 바나나킥과 새우깡을 캐릭터화한 콘텐츠를 올리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다. “나, 제니 덕에 5초 단독샷 받았잖아”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사용하여 팬들의 공감을 얻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말 블랙핑크의 로제도 영국 한 유튜브 채널에서 ‘매운 새우깡’을 좋아한다고 밝혔고, 이어 보그코리아 인터뷰에서 ‘안성탕면맛 쫄병스낵’을 꼽았다.
팬들은 로제가 무대 위에서는 카리스마 있고, 멋있는 모습이지만 무대 밖에서는 일반 컵라면이나 과자를 먹는 모습을 보고 ‘인간적인 모습’에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단순 호감을 넘어 ‘나도 먹어보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이어져 실제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실제 업계 관계자는 “광고보다 자연스러운 언급이 화제성과 파급력이 큰 것은 사실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유료 광고는 노출 효과가 확실하더라도 ‘광고’라는 거부감 때문에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지 않은 반면에, 스타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면 해당 제품이 ‘애장품’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내 가수가 먹는 음식 나도 먹는다’라는 마음으로 소비로 직결된다.
북미 최대 수출까지 이어졌다

이 상승세를 이어서 K-스낵을 대표하는 회사인 농심은 ‘메론킥’을 북미(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수출은 초도 물량 4만 박스(약 40만 달러)를 포함하여 총 10만 박스(약 100만 달러)규모다.
덧붙여 농심 관계자는 “바나나킥에 대한 글로벌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메론킥으로 확산되며 각국에서 수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현재 일본, 중국, 베트남, 칠레 등 다양한 국가에 수출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바나나킥은 외국인 관광객 필수 기념품으로 뽑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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