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에 웃고
가심비에 녹는다?
다이소 킹캇신상 출몰!
안녕하세요. 살림브라더입니다!
숨만 쉬어도 몸에서 수분이 날아가는 계절, 따뜻한 물에 입욕제 한 덩이 빠뜨리기 참 좋은 겨울이에요. 그런데 입욕제들 가격… 실화인가요? 가끔 한 번씩 금이라도 바른 게 아닌가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더라구요(훌쩍).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을까 해서 인터넷 바다를 유영하던 살림브라더의 눈에 다이소 신상 소개글이 딱 들어왔어요. 눈길을 사로잡는 영롱한 비주얼과 얼핏 봐도 주먹만한 크기, 거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홀린 듯 “이건 사야해!”를 외쳐버렸지 뭐에요?
곧바로 실행에 옮긴 살림브라더! 아직 웬만한 지점엔 다 깔리지도 않았다는 신상 입욕제 4종을 바로 공수해 왔어요!
다이소 배쓰 버블바 4가지를 전부 구비하고 있는 지점이 아직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았어요. 무작정 가장 가까운 다이소로 달려갔는데 구름이랑 달 두가지 밖에 없는거 있죠? 그거라도 얼른 구매하고 근처 다이소들을 기웃거려 봤는데 상황은 마찬가지였어요.
하지만 이 정도 명분으로 포기할 살림브라더가 아니죠! 곧바로 ‘샵다이소’라는 어플을 내려받아 남은 두 가지를 보유한 매장을 찾기 시작했어요. 다행히 다녀올 수 있는 거리에 딱 한 군데가 뜨더라구요! 유레카…☆
여러분도 사러 가시기 전에 어플에서 꼭 확인 먼저 해보세요~
다이소 배쓰 버블바
가격: 3,000원
다이소 배쓰 버블바는 별, 달, 구름, 하트 이렇게 네 가지 모양으로 출시되었어요. 예쁜 파스텔 컬러 조합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주얼이에요! 입욕제가 힐링을 위한 용도로 많이 쓰이는 만큼 눈에 보여지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것, 아시죠?
게다가 큼직하고 묵직한 150g에 단돈 3,000원이라니요? 입욕제로 유명한 브랜드의 버블바가 200g에 19,000원 정도인 것에 비하면 가성비를 넘어선 ‘갓성비’ 그 자체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아무리 갓성비여도 사용 경험이 가장 중요하겠죠? 살까말까 긴가민가 하면서 클릭하신 분들도 많을 텐데 살림브라더가 두 팔 걷고 직접 보여드릴 게요.
하트 모양 버블바에는 자몽 추출물이 들어있어 피부의 비타민 충전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연한 코랄과 핑크색의 조합이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요?
하트는 <잉글리쉬페어&프리지아> 향이 나는 제품이에요. 실제로도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특유의 냄새를 잘 살린 것 같았어요. 4만원 대 J브랜드 핸드크림과 얼추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했답니다.
물에 넣었을 때 하트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보글보글 거품이 생기는데 눈으로 먼저 힐링하는 기분이었어요. 다 녹으면 물 색깔은 자몽자몽한 오렌지색으로 바뀐답니다. 개인적으로 넷 중에서 물 컬러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유난히 도톰한 달 모양 버블바에는 브로콜리 추출물이 함유되어 피부 진정을 도와준다고 해요. 저처럼 겨울만 되면 손이나 발목이 유난히 따끔거리고 붉어지는 피부 예민러들이 반길만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포장을 뜯자마자 향긋한 꽃향이 물씬 풍겼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선화&백합> 향이 나는 제품이었어요. 하트보다는 아주 조금 냄새가 진한 편인데 대체로 포근한 풀향이라 그런지 머리가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물에 넣었을 때 유난히 이리저리 뒤집히며 버블을 생산하던 너란 달… 잔잔한 거품과 물 컬러까지 에메랄드 빛 바다 그 자체였어요. 몸을 담그고 있으면 뭔가 기분까지 차분해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보라색 처돌이 분들 소리 질러~!! 책상 앞에 세워두고 하루 종일 보고 싶은 입욕제가 생겼다면 믿으시겠어요? 심지어 상큼한 노란색과의 조합이라니,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힐링이 다 된 기분이에요!
별 모양 버블바에는 피부결 정돈에 좋은 밤부사불가리스(=대나무) 추출물이 들어있다고 해요. 향은 청량하고 새콤한 <시트러스 버베나>~!! 상큼한 향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마음에 드실 듯요?
통통한 아기 불가리스 같은 자태로 역시나 물에 잘도 녹습니다. 녹을 수록 보라색은 사라지고 온통 노란색만 가득해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더라구요. 물까지 보라보라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구름 모양 버블바! 구름 모양을 보기만 해도 기분이 가벼워지는 사람 나야나♪ 가장 이상적인 구름의 모양을 하고 있는 요 제품에는 피부 보습에 좋은 알로에잎 추출물이 들어있어요.
향은 따뜻하고 포근한 <화이트 머스크>, 네 가지 중에서 컬러와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인 것 같아요! 은은한 것보다 존재감이 확실한 향을 좋아하신다면 마음에 드실거예요!
구름은 두 가지 컬러가 거의 마지막까지 같이 떠있어서 거품이 특히 예뻤어요! 에메랄드와 또 다른 느낌의 바다 같았달까요?
전체적으로 ‘별로인데…’ 싶은 제품은 없었지만, 딱 하나 아쉬웠던 건 거품이 기대보다 조금 덜 쫀쫀했다는 점이었어요. 욕조 수도꼭지나 샤워기 아래에 입욕제를 두고 따뜻한 물을 틀어주면 거품이 더 풍성해진다고 하니 사용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배쓰 버블바 4종은 전부 분할해서 사용해도 되니까 미리 조각을 내두고 족욕이나 반신욕에 사용하시면 된답니다. 저는 전용 플라스틱 통도 마련했어요~
네 제품 모두 어딘가에서 한번쯤은 맡아본 향이었고 주의를 요할 정도로 진하지 않아서 크게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어요. 향 구성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는 흔한 향이어서 특별히 예민하지 않다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보습감은 기대보다 조금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헹궈낸 뒤에 뽀득뽀득하지 않고 아주 얇게 한겹 코팅된 느낌이랄까요? 내 피부를 위해 뭔가 한 건 하긴 했다는 기분이 들었어요(ㅋ.ㅋ).
개인적으로 상큼한 향을 좋아하고 보라색을 애정하기 때문에 네 가지를 모두 테스트한 뒤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별 모양 버블바였어요.
물에 풀어진 뒤의 노란색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풍성한 거품으로 가리면 될 일. 하나만 꼽기가 어려워서 지금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가진 구름도 픽~!!
TIP★
1. 호불호 없는 향! 좋아하는 향에 따라 고르면 실패 없을 듯?
2. 비주얼이 굿!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음!
3. 잘라서 사용 가능! 족욕 러버들 얼른 쟁여두자!
4. 쫀쫀하고 탄탄한 거품을 선호한다면 조금 아쉬울 수도?
지금까지 살림브라더였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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