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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주문했더니, 항아리째 도착한다는 요즘 배달음식 클래스

최한솔 기자 조회수  

요즘 배달이 불가능한 게 없어진 것 같아요. 전화나 몇 번의 클릭이면 과자부터 고급 요리까지도 편하게 집에서 먹을 수 있어요. ‘장 보기 배달’ 서비스도 있어서 마트에 가려고 아침부터 서두를 필요도 없고, 지역 인기 메뉴인 닭강정 같은 메뉴도 먼 길 갈 필요 없이 배달 주문이 가능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높아질 대로 높아진 배달 클래스. 진흙 오리구이까지 배달이 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슈가 된 메뉴인데, 포장이 너무 특이하여 바로 리뷰를 준비했습니다. 보쌈만 파는 줄 알았던 이 브랜드에서 오리도 팔더라고요.

주문은 요기요나 배달의 민족 어플을 통해 하시면 되는데요. 저는 배달이 되지 않는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신천 유황오리점에 가서 직접 포장해 왔습니다ㅎㅎ

참고로 가격은 지점마다 상이하니 어플에서 확인 부탁드려요! 신천점은 한 마리가 66,000원이고 배달 시 67,000원이에요. 방문포장은 할인이 되어 60,000원인데, 진흙 토기 포장 선택 시 2,000원이 추가되어요. (여기에 포장하면 더 따끈따끈한 오리를 맛볼 수 있죠)

1. 제품 정보

오리 한 마리를 주문하면 샐러드와 5종 반찬, 죽, 시래기 된장국, 소스를 챙겨주세요. 진흙 토기 속에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국내산 유황오리에 인삼, 대추, 견과류 등 23가지 한약재와 찹쌀밥을 넣은 건강식이 들어있다고 해요.

진흙으로 만든 토기에 솔잎과 오리를 담아, 특수 제작된 가마에서 섭씨 400도로 3시간을 굽는데요. 예전부터 유황오리는 해독력이 강해서 중풍,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알려져 있죠? 오늘 몸보신 제대로 하겠네요 ㅎㅎ

수저가 4개인 걸 보니 3~4인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진흙 토기를 꺼낼 때 사용할 장갑도 함께 챙겨주셨어요. 뭔가 캠핑요리하는 느낌이 나는데요. 얼른 꺼내볼까요?

2. 제품 특징

개봉 5분 전

상자를 열어보면 잿더미를 덮고 있는 진흙 토기가 보여요. 바로 나왔을 때는 뜨거우니 조심하시고요. 같이 담아주신 목장갑을 꼭 사용하시는 게 좋아요. 뜨겁기도 하지만, 손이 많이 더러워지거든요.

방문 포장을 해서 1시간 정도 지난 후 열었는데도 토기가 따뜻하더라고요. 안에는 포일로 감싸진 오리구이가 있어요. 위로 끌어올리기에는 무거워서 옆으로 눕혀 조심스레 빼냈어요.

열기 전에 주의하실 점! 기름이 줄줄 흐르니 꼭 바닥에 신문지나 비닐을 깔아주세요.

포일을 정성스레 뜯어줍니다. 예상했던 오리의 모습이 아닌, 얇은 천으로 한 번 더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어요. 정말 정성스레 감싸주셨더라고요.

이제 묶여있는 천을 풀고 속살 오픈! 비주얼 보이시나요? 열자마자 오리의 따뜻한 김이 스멀스멀 올라오는데요.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포장 덕분에 따끈한 상태로 먹을 수 있었어요.

먼저 영롱한 오리 뒷모습. 무언가를 가득 넣어 놓은 것인지, 오동통~하죠? 꺼낼 때도 묵직함이 느껴졌어요. 솔잎을 넣고 구웠다는데 솔잎 향이 따로 느껴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 덕분인지 잡내는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번엔 오리 배 부분! 묵직함의 정체는 밥이었나 봐요. 밥이 터질 듯이 채워져있어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기분이었어요. 저렇게 뭘 가득 넣었는데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아 신기하더라고요.

껍질을 확대해 볼까요? 바싹 익혀졌는지 갈색빛을 띄고 있어요. 마침 사진 찍을 때 빛이 들어와서 반짝반짝 더 먹음직스러웠어요. 포장을 풀 때 기름이 흐르던 것과는 달리 기름은 쫙 빠진 느낌이에요.

오리 속을 살펴보자!

안을 뒤적뒤적 해보았어요. 유황오리에 찹쌀, 호박씨, 아몬드, 감초, 인삼, 밤, 고구마 흑미까지 정말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가 있어요. 누가 봐도 건강식 맞네요.

속 부분을 보면 이렇게 해바라기씨가 가득해요. 위에서부터 퍼먹어서 몰랐는데, 나중에는 견과류들과 잘 섞어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나머지 반찬들을 살펴보자!

유황오리 +5찬(무 쌈, 양파절임, 알타리, 할라피뇨) +샐러드+소스 2종 등이 들어있어요. 꽤 알차게 구성되어 있죠?

3. 맛보기

이제 진짜 먹어볼게요! 먹기에 앞서 무 쌈을 다른 쪽으로 치우고 오리 소스를 부어주었어요. 소스를 충분히 담아주어서 먹다가 부족한 일은 없었어요.

우선 다리 부분을 잡고 뜯어먹으려 했어요. 그런데 웬걸. 그냥 다리가 쑥 빠져요 ㅋㅋ

다리 잡고 먹는 건 포기. 장갑 끼고 살을 먹기 좋게 뜯어 주었어요. 이렇게 뜯어놓으니 먹기에 편해요.

살이 통통해서 먹음직스럽죠? 대신 전부다 부드럽지는 않고 퍽퍽한 부분도 더러 있어요. 뭔가 진흙 토기에 구웠으니 더 부드럽지는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네요. 닭고기와 별다를 건 없더라고요!

껍질도 쭉 찢어서 먹어보았는데 바삭하기보다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강해요. 이걸 겨자 맛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더 꿀맛.

무 쌈에도 싸먹어 보았어요. 밥, 오리고기, 할라피뇨, 피클, 양파 등의 재료를 다양하게 넣어주었어요. 풍성한 맛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며 ㅎㅎ 이렇게 먹는 것도 아삭하니 맛있지만 상추와 쌈장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밥도 한 숟가락 푹 퍼먹었어요. 그런데 이 밥. 정말 제 스타일이더라고요. 짭짤하고 쫀득한 게 너무 맛있었어요. 설탕이 아닌 밥 자체의 단맛이 은은하게 베여 있더라고요.

다양한 견과류가 섞여있어서 고소한 맛도 좋았어요. 은행, 밤, 고구마가 가을의 풍미를 더해줘요. 이렇게 구석구석 숨은 재료들을 찾아먹는 재미도 있어요. 오리 속에 밥이 꼼꼼하게 채워져 있어서 덕분에 성인 3명이 넉넉하게 먹었는데요.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는 맛인 거 있죠!

감자인 줄 알았던 고구마. 달달하고 보슬 하니 잘 익었네요.

사이드 메뉴는 시판 반찬 맛처럼 특별하진 않았지만 그중 우엉조림은 꽤 괜찮았어요. 그리고 야채죽은 심심한 맛이라 식사 전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먹으실 때 주의할 점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오리 엉덩이 이쑤시개 2개 제거하고 드세요. 그리고 오리 살이 부드러워서 자잘한 뼈들이 분리되어 밥 안에 있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고 드세요.

4. 총평

이번 연말 집에서 시켜 먹기 딱 좋은 메뉴 같아요. 3~4인 양이니 가족끼리 먹기 딱이죠? 저는 에디터 세 명이서 먹었는데 좀 남았거든요. 사실 오리 맛이 엄청 뛰어난 건 아니지만, 정성 담긴 오리를 집에서 이 정도 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는데 의의가 있을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시켜 먹을 것 같습니다 ㅎㅎ

항아리 덩그러니… 어디에 쓰면 좋을까요? 좋은 의견 있으면 알려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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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솔 기자
CHS@k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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