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도그는 짭짤한 소시지와 바삭한 빵의 조화가 기가 막혀요. 거리를 걷다 보면 냄새와 비주얼에 이끌려서 하나씩 사 먹곤 하는데요. 이제는 ‘간식’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된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명량 핫도그부터 시작해서 길거리 핫도그 집까지 핫도그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정말 많죠? 그중에서도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아 주목을 받았던 강남역의 핫도그 푸드트럭을 찾아가 봤어요! 명랑 핫도그도 함께 구입해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려고 해요.
핫커리 핫도그 푸드트럭은 강남역 9번, 10번 출구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요. 방송 당시처럼 여전히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더라구요. 그 당시에는 재료가 소진되어 일찍 문을 닫으실 정도로 인기가 많았죠. 가격을 올리셨을 법도 한데 그대로 유지하시다니 감동..
그동안 명랑 핫도그는 많이 먹어봤지만 이건 처음이에요. 계속 먹으려고 시도하다가 이제서야 먹게 됐네요 ㅎㅎ 저는 1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오픈을 막 준비하고 계셨어요.
제가 첫 번째 손님이어서 제일 먼저 핫도그를 구매하였는데요. 제 뒤로도 순식간에 사람들이 5-6명 줄을 서서 놀랐어요. 아직까지 인기가 여전하더라구요. 핫도그는 주문 즉시 반죽을 묻혀서 튀겨주세요. 핫도그 기름 쫙~빠지는 중
소스는 케첩과 치즈 머스터드, 설탕이 준비되어 있어요. 포장한다고 하면 직접 설탕을 묻혀주시고 케첩을 넉넉하게 챙겨주세요.
명랑도 직접 가서 구매하였어요. 세 개 이상만 포장이 되니 참고하시구요.
왼쪽은 수수 찹쌀 핫도그 오른쪽은 명랑 핫도그에요. 소스는 비슷하게 뿌려주었어요. 수수 찹쌀 핫도그는 총 두 개를 구매하였구요. 하나는 소스를 뿌리고 하나는 그대로 가져왔어요.
우리의 주인공은 푸드트럭 핫도그이구요. 명랑 핫도그는 맛 비교를 위해 같이 출연하겠습니다.
수수 찹쌀 핫도그는 수수쌀, 찹쌀, 흑미 등을 혼합 반죽 발효하여 담백한 맛이 일품인 핫도그에요. 수수 찹쌀 핫도그와 치즈 수수 찹쌀 핫도그로 나뉘는데 저는 치즈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선택하였어요.
백종원의 솔루션을 받은 유명한 핫커리 찹쌀 핫도그에요. 청양고추를 넣어서 느끼함은 줄이고 중독성을 높인 거예요.
백종원이 반죽에 고추를 섞는 방식을 개발해주고, 카레 향을 더하기 위해 큐민가루를 넣으라는 조언도 해주었죠. 그래서 지금의 매콤하고 알싸한 맛이 일품인 핫커리 찹쌀 핫도그가 탄생하게 된 거예요.
치즈 롱다리 핫도그는 수수와 핫커리중에 선택하실 수 있는데요. 저는 이곳을 대표(?) 한다고 할 수 있는 핫커리로 선택하였어요! 제가 본 핫도그 중 길이가 제일 길었어요.
쫄깃함으로 이루어진 명랑의 오리지널 기본 핫도그에요. 소시지가 들어 있고 별다른 특징은 없어요! 대신 정말 저렴한 핫도그 가격을 자랑하고 있죠. 체인점이 여러 개라 어디서든 구매할 수 있구요. 저는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구매하였어요. 지하상가에 있다 보니 위치 찾기가 좀 헷갈리실 수도 있는데 B-25 구역을 찾아가시면 돼요.
제품들의 길이와 무게를 측정해 볼게요!
푸드트럭 수수 찹쌀 핫도그
우선 수수 찹쌀 핫도그에요. 무게는 107g 나가고 길이는 약 11.5cm 정도 되네요.
푸드트럭 핫커리 핫도그
겉보기에도 찹쌀 수수 핫도그와 크기가 비슷한데요. 무게와 길이도 마찬가지로 108g 약 12cm로 비슷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치즈 롱다리 핫도그
가장 긴 롱다리 핫도그에요. 무게는 다른 핫도그의 두 배인 204g이 나가구요. 길이는 약 20cm네요.
명랑 핫도그
마지막으로 명랑 핫도그에요. 무게는 135g으로 수수, 커리 핫도그보다 30g 정도 더 나가고요. 길이도 약 15cm로 조금 더 길어요.
기본 수수 핫도그와 롱다리 핫도그의 길이 차이에요. 확실히 롱다리로 불릴만하죠?
수수 찹쌀 핫도그
가장 기본적으로 소시지가 들어있는 핫도그에요. 반죽이 검은 것이 특징이죠. 핫커리 핫도그랑 헷갈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겉만 봐도 구별이 가능해요. 겉 부분도 약간 검은빛을 띄거든요.
소시지를 보기 위해 반으로 갈라보았어요. 특이하게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던 분홍색 소시지가 아니라 하얀색의 소시지가 들어가 있어요. 소시지가 꽤나 두꺼운 편이고 끝까지 차있어서 빵 부분만 먹게 될 일은 없겠더라구요.
핫 커리 찹쌀 핫도그
커리빛이 살짝 느껴지죠? 설탕이 어울릴 것 같지 않아 그냥 데려왔는데요. 튀김가루가 큼직큼직하게 붙어있어요.
반을 가르는 순간 기존의 핫도그와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일단 커리 핫도그인 만큼 노란색의 진한 반죽이 눈에 띄어요. 반죽은 도톰한 편이구요. 중간중간 초록색 청양고추 조각이 들어가 있어요.
소시지 자체도 정말 독특한데요. 그냥 일반적인 소시지가 아니라 갖가지 야채들이 박혀있어요. 약간 붉은빛이구요. 소시지 자체만 먹어도 밋밋하지 않고 맛있을 것처럼 보였어요.
치즈 롱다리 핫도그(핫커리)
푸드트럭에서 가장 비싼 핫도그에요. 이름 그대로 긴 길이를 자랑하는 핫도그죠. 크기가 크다 보니 비싸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핫커리 찹쌀 핫도그와 똑같은 반죽, 소시지를 사용하였구요. 차이점은 윗부분에 치즈가 약간 들어 있다는 거예요. 윗부분을 자르는 순간 아래까지 치즈가 들어있는 줄 알고 기대했는데 그럴 리는 없겠죠?ㅎㅎ 밑은 핫커리 핫도그와 같은 소시지로 채워져 있더라구요.
명랑 핫도그
저는 보통 명랑 핫도그에서는 모차렐라치즈 핫도그를 먹곤 하는데요. 이번엔 비교를 위해 가장 기본 제품인 명랑 핫도그를 구입했어요. 소시지와 빵으로 이루어진 가장 기본적인 핫도그이죠. 소스에 가려져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자세히 보면 튀김 입자가 푸드트럭 핫도그에 비해 매우 작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소시지는 별다를 것 없이 정말 기본적인 소시지에요!
핫도그 네 개의 소시지만 모아봤어요. 특징들이 눈에 확실히 보이죠?
수수 찹쌀 핫도그
시간이 좀 흐르고 나서 맛보았는데도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바삭함이 느껴져서 놀랐어요. 그리고 하얀색 소시지를 보고 두 번째로 놀랐어요. 하얀색 소시지를 넣은 핫도그는 처음 먹어보거든요. 소시지에서 후추 향이 느껴지고요. 탱글탱글한 맛이 있어요. 반죽은 수수가 들어가서 더 왠지 더 담백하고 고소하게 느껴졌어요ㅎㅎ
핫커리찹쌀 핫도그
핫커리 찹쌀 핫도그를 한입 먹자마자 든 생각은 카레향이 확 느껴진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반죽만 먹어도 맛이 심심하지 않고요. 매운맛이 은근 강하더라고요. 뒤로 갈수록 매콤함이 더해졌어요. 소시지는 다양한 야채가 박혀있어서 평범한 소시지보다는 훨씬 맛있었어요.
치즈 롱다리 핫도그
핫커리 찹쌀 핫도그와 맛이 똑같아요. 맨 위에 치즈는 굳어버렸는데요. 식어도 맛있어요 ㅎㅎ
아쉬워서 끝부분만이라도 돌려서 먹어봤어요. 굳었을 때 먹는 거랑은 다르게 쫄깃쫄깃하고 더 담백했어요! 받자마자 먹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네요. 다음에는 포장하지 말고 그 자리에서 다 먹어치우는 걸로.
명랑 핫도그
식어도 맛있는 명랑 핫도그. 씹자마자 설탕과 반죽의 바삭함이 느껴졌어요. 소시지는 핫커리 핫도그처럼 독특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맛은 내구요. 싸구려 맛 나는 소시지는 전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설탕 묻히고 허니 머스터드랑 케첩만 묻어있어도 맛있더라구요 ㅎㅎ
이 네 개의 핫도그 중 에디터의 픽은 치즈 롱다리 핫도그입니다! 처음 먹어보는 색다른 핫도그라 더 마음에 들었구요. 소시지도 너무너무 맛있었어요. 원래 핫도그를 먹다 보면 계속 똑같은 맛에 질리기 마련인데 소시지에서는 짭짤하면서도 다양한 야채맛이 느껴져서 처음부터 끝까지 맛있게 즐길 수 있었구요.
반죽에서 강하게 느껴지는 카레맛이 인상적이었어요. 끝까지 먹고 싶은 핫도그를 만들려고 하였던 사장님의 의도가 잘 반영이 되었네요. 그리고 크기가 커서 이거 하나만 먹어도 배가 든든할 것 같아요.
푸드트럭 핫도그들이 워낙 개성이 강해서 명랑 핫도그와 비교하기는 좀 힘들었어요. 제 평가는 그냥 두 곳의 핫도그 모두 맛있다는 것이에요. 다만 명랑에서는 기본 핫도그를 먹은 만큼 핫도그에 별 특성은 없었달까? 그것 외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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