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번 저어먹는 커피에 이어, 집순이 요리의 끝판왕을 들고 왔어요. 바로 1000번 저어 만드는 계란 후라이에요. 1000번을 젓는 값진 노동을 하면 폭신폭신한 솜사탕같은 수플레 식감을 얻을 수 있다고 해요. 오늘은 밥심 언니가 수플레 계란후라이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달걀만 있으면 만들 수 있어요! 소금과 설탕은 취향껏 추가하면 됩니다.
오늘은 달걀노른자와 흰자를 따로 익혀서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먼저 달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 줍니다. 흰자로 머랭을 쳐야 하기 때문이에요. 저는 달걀 한 알+ 노른자 4, 흰자 4 이렇게 분리해 줬어요.
노른자는 미리 저어서 풀어놔 주세요. 달달한 것을 좋아하시면 설탕을, 짭짤한 것을 좋아하시면 소금을 소량 넣어주세요! 저는 소금을 살짝 넣어줬어요.
다음은 가장 중요한 단계이자 가장 힘든 단계인데요. 흰자를 저어서 머랭을 쳐야 해요. 빠르고 균일한 속도로 무려 ‘1000번’을 저어야 하는데요. 저는.. 기계가 있어서 기계의 힘을 빌렸어요.(ㅎㅎ;) 그냥 흰자로만 머랭을 치면 비린 맛이 날 것 같아서 설탕 반 스푼을 넣고 휘핑기로 머랭을 쳐줬어요.
흰 자가 거의 생크림 같은 질감이 될 때까지 저어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뿔 모양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저어주세요.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달걀노른자를 먼저 익혀주세요. 불은 무조건 약불! 은은한 불에 오래 익혀주세요.
달걀노른자가 좀 익기 시작하면 머랭 쳐준 흰자를 그 위에 올려주세요. (이때 달걀노른자 쪽에 버터를 살짝 넣어줘도 좋아요.) 그리고 약불에 5~10분 동안 익혀줍니다. 뚜껑을 덮어주면 흰 자가 더 빠르게 부풀어 올라요!
조금만 기다리면 구름처럼 퐁신퐁신하게 부풀어요! 너무 귀여운 거 아니냐고~ 통통 때리고 싶게 생겼어요.
부풀어 오른 달걀을 그릇에 담고 반으로 잘라서 덮어주면 끝!
짜잔! 수플레 계란후라이 완성이에요. 진짜 케이크처럼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딱 보기에도 퐁신퐁신한 식감일 것 같아요.
숟가락으로 퍽퍽 때려봐도 탱글탱글해서 절대 무너지지 않아요.(ㅋㅋㅋ)
흰자 머랭이 익어서 퐁신퐁신하고 부드러운 식감이에요.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게 절대 과장이 아니에요. 맛은 놀랍게도 그냥 계란 후라이 맛이네요. 소금이랑 설탕을 아주 조금 넣어서 그런지 극적인 맛은 나지 않고 그냥 식감 좋은 달걀 후라이 같아요.
달걀과 케첩은 말해 뭐해 조합이죠ㅎ 케첩 말고 찍어 먹을 게 뭐가 있을까 찾다가 돈가스 소스를 발견했어요. 달걀에 돈가스 소스가 은근히 잘 어울리더라고요! 살살 녹는 달걀 후라이에 새콤하고 짭짤한 소스들이 잘 어울려요. 꿀은 안 찍어 먹어봤는데 그것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총평
한줄평 : 재미 삼아 만들어 보기 좋을 것 같다. 그냥 달걀 맛이지만 식감이 대박적!
그래서 소스를 한번 들이부어 봤어요.ㅎㅎ 오늘 만든 수플레 계란 후라이는 맛은 그냥 달걀 맛이지만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을 위해서라면 한 번쯤은 더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속에 치즈를 넣고 만들면 더 맛있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에 유익한 레시피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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