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크리스마스 행사가 시작하는 12월도 아닌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내고 있는 스타벅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입구의 붉은빛 MD 상품들이 꽉 차 있더라고요. 크리스마스 신상 음료가 나온 지 얼마 안 되었는데, 이번엔 새로운 디저트가 나왔다고 하여 방문했어요ㅎㅎ
디저트 중 큼직하게 생긴 ‘초콜릿 스노우 파네토네’도 있었는데, 크림이 들어있지 않다고 해요… 밥심취향은 아니라서 묵직해 보이는 ‘블랙 초콜릿 케이크’를 선택! 요즘 집에서 커피를 내려먹기 때문에 케이크 하나만 딱 포장해서 왔습니다~
따란~ 이번에 정말 국밥 가격 제대로 채운 디저트에요. 145g에 6,900원인 초코 케이크! 여기서 딱 1,000원만 빼주면 좋겠어요. ( •́ ̯•。̀ )145g이면 과자 한 봉지 무게 아닌가요?;; .
집으로 돌아와 언박싱! 아니..그런데 상자를 열어보니 상자의 반쪽을 겨우 차지하는 아담한 사이즈의 케이크더라구요.
손 위에 올렸는데 딱 손바닥 면을 가릴 정도의 사이즈예요.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되시나요?
사이즈를 직접 측정해 보았는데, 6*6cm로 정육면체더라고요. 이거 딱 딱 사이즈 재서 자르신 것 같아요 ㅋㅋ
본격적으로 맛을 보려고 겉면에 둘러진 비닐을 벗기는데, 끈적한 초코시럽이 달라붙어서 잘 떼어지지 않았어요. 윗면을 살짝 눌러보니 층층이 들어간 시럽이 쭈-욱 흐르기까지 해요.
이 케이크의 킬링 포인트가 실링 왁스 모양의 초콜릿이 아닌가 한데요. 고전 영화 속에서 편지봉투 닫을 때 요런 거 하잖아요.
영화 ‘해리 포터’에서 나온 호그와트 실링 왁스도 한때 인기였었죠. 정말 이때 해리포터 너무 귀여웠는데 ㅎㅎ… 그럼 추억은 접어두고 다시 케이크를 살펴볼게요.
아무리 초코케이크도 이렇게 검은색을 낼 수는 없지 않나요? 다크초콜릿도 어느 정도 갈색빛을 띄는데, 이건 색소를 조금 넣은 듯 보여요. 가나 슈크림+초코시트+초코시럽이 번갈아가며 층층이 쌓여있는데, 가나슈 크림 쪽에 견과류들이 박혀있어요.
꾸덕꾸덕하고 끈적한 가나슈 때문에 포크가 제대로 들어가질 못하더라고요. 이렇게 6*6cm로 깔끔하게 잘라 내신 게 신기하네요.
너무 새카만 케이크라 자세히 안 보면 한 덩어리로 보였어요. 그래서 케이크 층층이 들춰보며 살펴보았습니다. 윗면이 가나슈 크림인데 대게 초콜릿과 생크림을 섞어 만들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파베 초콜릿 맛과 비슷한데 요건 좀 더 씁쓰레한 맛이 강했어요.
맛으로는 차이를 못 느꼈는데 육안으로 보니 호두보다는 피칸? 인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고르게 퍼져있진 않고, 조금 한쪽으로 쏠려있어요.
한입 두입 먹는데 꾸덕꾸덕함으로 처참해진 포크ㅋㅋ 그리고 너무 묵직한 맛이라 세입 정도 먹으니… 그만 먹고 싶어지는 거 있죠? 이거 세입에 아메리카노 한잔 클리어 했습니다ㅎ
초코 케이크 시트가 들어가 있지만, 초코시럽과 가나슈의 묵직함에 눌려 빵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브라우니보다 훨씬 더 진한 맛! 그래도 다크초콜릿 베이스라 단맛이 강렬한 건 아니라서 괜찮았어요.
재구매 의사 : 가격을 낮춘다면 있음.
별점 ★★개 반
무한도전에서 노홍철님이 초코분수에 얼굴을 묻으시던 때 이런 느낌이었을까 할 정도로 초코 범벅인 케이크였어요ㅋㅋ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 따뜻한 아메리카노에 같이 먹으면 몸이 녹을 것 같은 맛?
하지만 국밥 하나를 감수해야 하는 값이라는 점이 굉장한 문제에요..ㅎ 물론 초콜릿과 피칸이 비싸기도 하고, 요즘 디저트 값들이 대체적으로 높은 가격이란 걸 알지만.. 정말 이 가격이 적당한가 싶어요ㅠㅠ 차라리 디저트 포기하고 진~한 핫초코 한잔 마시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어요 여러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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