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불친절했던 나라’ 환대와 미소가 없었다?

여행은 늘 즐겁고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여행은 늘 미소와 환대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최근 SNS에서는 ‘가장 불친절했던 나라’를 주제로 여행자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공유하여 화제가 됐다.
어떤 글은 농담처럼 가볍게 작성되어 있지만, 어떤 답변은 충격적일 만큼 솔직하고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여론들을 바탕으로 미국 야후가 순위를 정리했다.
10위 에스토니아
에스토니아는 발트해의 작은 나라이다. 에스토니아는 여행자들에게 때때로 차갑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는 무례 혹은 불친절이라고 하기보다는 북유럽 특유의 감정 절제 문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실제 한 네티즌은 해당 질문에 “생각할 필요도 없다. 에스토니아”라고 답하며 단호하게 선택했다.
9위 이탈리아 북부
이탈리아는 북부와 남부로 나누어져 있다. 남부는 나폴리, 시칠리아가 있고 이 지역에서는 환대를 느끼는 반면 밀라노 같은 북부 도시에서는 차가운 불친절을 느낀다는 평가가 많다. 이처럼 북부 지역은 경제 중심지로서의 빠른 생활 리듬과 경쟁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8위 스페인
한 네티즌은 “스페인 남자들은 불친절해도 잘생겨서 용서가 된다”라는 의견을 전하며 특히 스페인의 마드리드를 꼽았다. 실제 다양한 여행자들의 스페인 여행 후기를 보면 “스페인어를 못 하니까 되게 불친절하게 대했다”, “불친절하고를 떠나서 텐션이 너무 낮고, 스페인어를 하는 사람에게는 텐션이 높더라” 라며 여행자들의 사용 언어에 따라 차이를 둔다는 의견이 많았다.
7위 영국
런던은 ‘투덜이들의 수도’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낮잠이 필요한 짜증을 부리는 아기 같다”라는 표현도 나왔다. 물가도 비싸지만 친절하지 않아서 두 배로 기분이 나빴다는 답변들이 현저히 많았다.
“미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지만 불친절한 나라”

6위 미국
여행자들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국을 지목하는 경우도 많았다. 뉴욕 공항의 까칠한 입국 심사관, 북부의 차가운 분위기, 지역마다 달라지는 대접이 이유였다. “미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지만 불친절하다”라며 자조 섞인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5위 튀르키예
여행자들은 이스탄불 공항에서 차 한 잔을 주문했는데, 돌아온 것은 차가 아니라 ‘묵묵부답의 적대감’이었다는 평이 달린다. 여행자들은 튀르키예의 귀여운 고양이만이 여행자들을 반겨준다며 후기를 남겼다.
4위 중국
중국은 인구도 많고 땅덩이도 넓은 만큼 신기한 일들이 많이 벌어진다. 여행자 한 명은 중국 여행 중 예기치 못한 기괴한 진풍경을 보았다고 남겼다. “월마트에 파는 상어와 악어, 교통체증과 대리운전, 유령도시 등 기괴한 풍경도 많았다”라며 “베이징은 무뚝뚝하고 참을성 없는 태도의 사람들이 많다”라며 중국을 꼽았다.
3위 러시아
러시아는 평균적으로 많이 거론된 나라 중 하나다. “길에서 웃으면 수상해 보인다”라는 말이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장 중 하나다.
2위 모로코
모로코를 다녀온 여행자들의 후일담은 다소 충격적이다. 아이에게 신체 접촉을 당하거나, 버스에 돌을 맞은 사례들이 공유됐다. 동시에 집요한 호객행위가 합쳐져 “다시 가고 싶지 않다”라는 의견도 많았다.
‘불친절’의 끝판왕, 압도적 1위 프랑스

1위 프랑스
과거부터 지금까지 쭉 압도적 1위는 프랑스였다. 특히 파리에서는 “영어로 말하면 무시한다”, “불어 발음을 교정만 해주고 길은 알려주지 않는다”라는 불평들이 이어졌다.
또한 프랑스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불친절하고, 영어 사용을 달가워하지 않고, 게으르다는 등 부정적인 수식어가 많다.
하지만 여행자의 ‘태도’와 ‘상황’이 제일 중요하다

이러한 논쟁들이 펼쳐지는 한가운데 한 여행 전문가가 갑론을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기도 했다. ‘불친절의 나라’라는 꼬리표는 상황과 태도에 따라 달라진다. 여행자들의 후기를 보면 “불친절”, “최고의 친절을 경험했다” 등 상반된 의견들이 존재한다.
다양한 해외를 더 깊은 감동으로 여행하려면 작은 인사라도 현지 언어로 건네고, 웃음을 먼저 보여주며, 문화 차이를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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