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방문한 곳은 몇해 전 치킨과 버거모양 케이크로 인기를 끌던 곳이데요.
지금은 선인장 같은 녹차 케이크가 SNS피드에 계속 올라오길래 맛이 궁금해 방문해 보았어요.
성수에도 생겼다고 해서 지난번 이영자 버거집을 촬영가며 방문하려 했더니, 사라졌더라구요. (줄 서던 영자 치킨집도 코로나로 사라졌다는데, 그 여파인지..ㅠ)
그래서 숙대 점으로 도전했습니다. 녹차 크림 속에는 어떤걸 감추고 있을지, 맛이 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지도 앱을 보며 갔는데도 간판이 숨어있어 찾기 어렵더라고요. 파리바게뜨 건물 4층으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했다고 하는데요. 뭔가 밥심 취향 저격. 픽업 조명이 너무 귀여웠어요. 동글동글!
가게 내부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미술관 같은 분위기였어요. 그럼 맛도 괜찮을지, 대신 먹어보고 알려드릴게요 ~(⁰▿⁰)~
매장이 큰 편이라 눈치 안 보고 구경하기 좋은 것 같아요. 독특한 그림도 많고 눈이 즐거웠어요. 뭔가 개성 있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ㅎㅎ
밥심 pick은 바로바로 말차 파운드케이크입니다! 가격은 8천 원이에요. 요즘 케이크 가격 다 이런 건가요..? 흠흠 일단 맛을 보고 다시 얘기하도록 하죠.
때가이르매 디저트
진열되어 있는 제품을 봤을 땐 뭔가 커 보였는데 영접해보니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였어요. 파운드케이크라고 하면 일반적인 카스테라나 시폰 빵을 떠올리기 쉬운데 말차 크림으로 뒤덮여서 빵의 표면은 보이지 않는 독특한 비주얼!
크기는 대략 일반적인 체크카드의 세로(긴 부분) 길이보다 더 작았어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크림이 반듯하게 발라져있다기보다는 거칠게 묻어있어요. 질감이 울퉁불퉁하게 잘 보여요. 갈라진 부분도 보이고 뭔가 주상절리가 떠오르는 표면이에요.
사실 처음 보자마자 ‘밑에 이건 흑설탕인가?’하고 궁금했는데 먹어보니 딱 카라멜 비스킷인 로투스맛이에요! 로투스 과자를 잘게 부셔 놓은 것 같아요. 뭔가 선인장을 연상시키지 않나요? (로투스 과자=흙, 말차 파운드케이크=식물 ㅎ)
위에는 역시 녹차 파우더를 솔솔 뿌려 놓았어요. 그린 티, 말차의 마무리는 녹차 파우더 데코레이션이죠~!
표면의 말차 크림을 긁어보았는데요. 긁으니깐 크림이 차곡차곡 포크에 겹겹이 쌓이더라고요. 크림이 꽤 두껍게 발려져 있어서 속에 있는 케이크가 보이지 않았어요
질감을 보기 위해서 잘라보았답니다. 단면은 일반적인 촉촉한 카스테라 같아요. 말차 파운드다 보니 색상이 아주 초록 초록한게, 슈렉이랑 아보카도 색상과 비슷해요.
말차 크림은 달달한 녹차 맛보다는 끝 맛이 쌉싸름하고 진한 녹차 맛이었어요. 달달한 말차 크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 좋아하실 것 같아요. 질감도 막 부드럽다기보다는 조금 되직해서 건조한 느낌이에요.
맛은 전체적으로 쓴 녹차 맛이 강해요. 그래서 달달한 로투스과자가 쓴맛을 잡아준다는 거! 빵을 과자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운 녹차 시트+쌉싸름한 녹차 크림+ 달달한 로투스가 합쳐져서 단품으로 먹을 때보다 계속 손이 가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조화가 좋은데, 끝 맛에 녹차의 쌉싸름함이 계속 남아요.
에디터의 주관적인 총평
총평
재구매 의사 : 독특한 비주얼과 구성(로투스)은 인정! 달달한 말차를 좋아하는 밥심은 재구매 의사 없음!
별점 : ★★개 반
선인장? 주상절리 같은 독특한 비주얼의 말차 파운드케이크! 우리가 자주 접하는 달콤 쌉싸름한 맛보다는 끝 맛이 써서 쌉싸름+신맛이 강한 말차, 그린 티였어요. 추가로 주문한 커피가 고소한 맛이 아닌 산미가 있는 원두라.. 아아+케이크 조합 실패ㅠ
그래서 8,000원이란 가격을 주고 재구매하진 않을 것 같아요. ㅠㅠ 하지만 카페의 분위기나 다른 맛있는 디저트가 많아 보여서 다른 메뉴로 도전해보고는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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