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빙수, 다들 좋아하시나요? 저는 수박을 그냥 생으로 먹는 것도 좋지만, 수박화채나 수박빙수, 수박주스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것도 너무 좋아해요. 가끔 집에 수박이 조금 남거나, 맛이 덜한 수박을 사왔을 때, 우유 얼음을 얼려서 빙수를 만들거나 얼음을 띄워 화채를 만들어 먹기도 하죠.
오늘도 집에 남은 수박을 보다가 예전에 마리텔에서 백종원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수박빙수나 화채 레시피가 떠올랐어요. 그래서 그 방법을 따라 해봤더니, 역시나 정말 맛있고 간단해서 큰 히트를 친 것 같아요. 사실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 간단해서 민망할 정도였어요.
재료 : 수박, 꿀, 딸기우유
시판용 딸기우유 하나면 충분해요.
우선, 짜투리 수박을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 썰어주세요. 사실 깍뚝썰기까지 안 해도 편하게 조각내서 그릇에 담아주면 되니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돼요.
요즘 동글한 스쿱으로 수박을 동그랗게 떠서 빙수 위에 올리는 게 유행이긴 하지만, 스쿱 사용할 때 손이 아프니까 전 그냥 간단히 사각으로 썰었어요.
이렇게 잘게 자른 수박 과육을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딸기우유를 부어주세요. 수박 과즙과 딸기우유가 섞이면 훨씬 맛있을 것 같지만, 사실 조금 밍밍한 느낌이 드는 게 현실이더라고요.
만드는 수박 빙수의 양에 따라 딸기우유의 양은 자유롭게 조절해주면 돼요.
처음에는 딸기우유와 수박이 잘 어울릴까? 싶었어요. 만약 그런 의심이 든다면 걱정하지 마세요.
사실 믿고 먹는 백주부님이니까 의심 없이 딸기우유를 넣었어요.
요즘 딸기우유도 흰색 제품이 많이 나오지만, 저는 딸기우유 특유의 핑크핑크한 색감이 더 마음에 들어요.
그다음에는 꿀을 두 바퀴 크게 둘러주세요. 꿀이 아니어도 연유를 넣어도 좋습니다.
사실 연유로도 해봤는데, 딸기우유에는 꿀이 딱이더라고요. 연유도 맛있지만, 꿀처럼 찐한 달콤함이 아니라서 자꾸만 더 넣게 되고 끝 맛이 조금 텁텁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전 꿀을 선택해요.
딸기우유의 달콤한 향과 맛이 수박과 잘 어울려서, 우유로만 빙수를 만들어본 분들께는 꼭 시도해 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맛있게 퍼묵퍼묵~ 꿀 덕분에 반짝반짝 빛나는 수박빙수!
이건 색다르지 않지만, 너무 맛있어서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에요. 너무 달콤한 빙수를 먹으면 입이 텁텁해지곤 하는데, 이 딸기우유 수박빙수는 은은하게 달달해서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요.
다음에는 백주부님이 말씀하신 대로 딸기우유를 얼려서도 도전해봐야겠어요.
참, 제가 사용한 딸기우유는 ‘매일우유’ ‘우유속에 딸기과즙’이였고, 시판용 딸기우유는 아무거나 사용해도 괜찮아요.
단, 딸기우유를 너무 많이 부으면 우유 맛이 강해져서 수박 맛이 덜 느껴질 수 있으니, 수박이 잠길 정도로만 넣어주세요.
백주부님이 알려주신 수박화채 레시피로 시원하게 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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