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과 함께 배달 음식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피자’! 피자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데요. (사실 밥심은 치킨보다 ‘피자’파) 배달피자보다, 화덕에서 갓 구운 쫄~깃한 화덕피자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저는 엄마랑 피자 먹을 때는 항상 화덕피자집을 갔어야만 했는데, SNS에서 택배피자라고 화덕피자가 팔더라구요. 알고보니 방송에서 여기저기 나왔다던데 리뷰가 엄청 많아서당장 주문해 봤어요!
바로 ‘우주인 피자’! 저한테는 생소한 피자 브랜드인데요. 알고 보니 이태원에 매장이 있는 브랜드 더라고요. 저는 시험 삼아 가장 유명한 파이브 치즈 피자와 새로 나온 바질 페스토 마스카포네 피자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각각 13,900원! (바질 페스토는 신메뉴 할인할 때 샀는데, 지금은 정상가격이네요.ㅠ) 깔끔하게 상자에 포장되어 있는 모습이에요. 빨리 뜯어볼게요+_+
상자를 열어보니 진공포장되어 있었어요. 안 먹을 땐 냉동실에 보관해야 하는데, 냉장고 냄새가 밸 일은 없겠어요. (냄새 배기 전에 다 먹어버리겠지만.. ㅎ)
원재료를 보니 밀가루가 100% 이탈리아 산이네요?! 집에서 오븐( or 에어프라이어)이나 전자레인지로 쉽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어요. 오븐 없는 집도 많은데, 전자레인지로도 조리할 수 있어서 굿!
피자 지름은 25cm에요. 두 명이서 같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긴 같은데, 아주 굶주렸을 때는 혼자서도 한판 클리어 가능한 정도예요.
파이브 치즈라는 이름답게 피자 도우 위에 치즈가 종류별로 한가득 쌓여있어요! 정말 토핑 너무 혜자스럽..☆ 톰과 제리에 나올법한 치즈랑 노루 궁둥이 버섯처럼 생긴 치즈까지 아주 볼만하네요.
5가지 치즈를 살펴볼까요? 파마산, 체다, 브리, 모차렐라 그리고 리코타 치즈에요. 브리 치즈는 주로 와인이랑 같이 먹는 것 같은데, 피자에 이렇게 큼직하게 올라가 있을 줄 은 몰랐어요. 리코타 치즈도 샐러드에만 넣어먹다가 이렇게 한 움큼 모여있으니 귀엽네요!(ㅋㅋ)
제일 깜짝 놀랐던 건 도우에요. 레스토랑에서 시킨 것처럼 도우에 불도장(?)이 콕콕 박혀있어요. 저온에 24시간 동안 숙성한 도우라고 하는데요. 데우기 전에도 말랑말랑하고 쫀득한 게 느껴졌어요.
저는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 두 가지로 조리해봤어요. 먼저 20분 이상 해동한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데우기!
치즈가 완벽하게 녹지 않았는데도 너무 맛깔스럽게 생겼어요. 칼집이 나있는 제품이 아니라서 일일이 칼로잘라야 한다는 게 귀찮았는데, 화덕 도우가 쫄깃해서 자를 맛이 났어요. (ㅋㅋ)
한입 크게 먹어봤어요. 치즈 덕후 밥심이 정말 만족할만한 고급진 치즈 맛이 확 풍기는데요. 쫄깃하고 불 맛이 살짝 나는 도우와, 토마토소스, 풍부한 치즈의 조합이 끝내줘요. 치즈덕후들은 정말 눈에 불을 켜고 먹을 맛이에요. 치즈가 여러 종류 들어있는 게 눈에 보이니까 더 맛있는 느낌이랄까요?
부드럽고 달콤한 리코타치즈, 고소한 체다& 모짜 & 파마산 치즈, 그리고 살짝 쿰쿰하지만 풍미 대박인 브리 치즈 때문에 와인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최고조합일 것 같아요. 고소한 맛이 입안을 점령 중일 때 달큼한 맛이 싸악 감싸주어서 손이 끝도 없이 계속 가요. 치즈가 많아 살짝 느끼할 때는 핫 소스를 뿌리니 또 입맛 원상 복구!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역시 도우! 레스토랑에서 먹는 피자랑 비교해도 손색없을 것 같아요. 집에서 이렇게 치즈를 듬뿍 넣은 화덕피자를 먹을 수 있다니.. 세상 참 좋아졌네요.
남은 피자 반쪽은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해봤어요. 180도에 6분 정도 데우니, 확실히 전자레인지로 데웠을 때 보다 치즈가 잘 녹았는데요. 도우가 ‘말랑 쫀득’에서 →‘바삭 쫀득’으로 바뀌었어요. 이 피자는 전자레인지보다 오븐(or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할 때 맛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다음은 바질 페스토 마스카포네 피자에요. 마스카포네 치즈는 티라미수 케이크 먹을 때만 먹어봤지, 피자 토핑으로는 처음이라 독특해서 시켜봤어요.
무게는 파이브 치즈 피자보다는 살짝 가볍네요. 크기는 지름 25cm로 같아요.
초록색 바질 페스토가 도우 위에 잔뜩 발려있어요. 구운 방울토마토랑 같이 있으니 색감이 대비되어서 군침이 자꾸 도네요.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도 정말 큼직큼직하게 짜여있었어요. (대충 봤을 때는 마요네즈인줄ㅎㅎ)
바질 페스토는 묵직하고 꾸덕꾸덕하고, 마스카포네 크림치즈는 살짝 묽으면서 부드러워요.
먼저 전자레인지에 3분 30초 조리해봤어요. 말랑말랑하고 뜨끈해서 딱 손으로 들고 먹기 좋게 데워졌어요.
냉동피자의 퀄리티가 아니네요! 진짜 화덕피자집에서 먹는 느낌이 들었어요. 바질 향이 정말 진하고 풍부해서 너무 만족스러웠는데요. 바질 페스토가 살짝 짭짤해서, 달콤한 마스카포네 크림치즈와의 조합이 상당해요. 이게 바로 단짠 끝판왕이죠! 쫄깃한 피자 도우와 감칠맛 풍부한 토핑들이 너무 잘 어울려요.
살짝 느끼하다 싶을 때 구운 토마토를 한입 먹으면 세상 잘 어울리는데요. 아점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같이 먹으면 브런치 카페 부럽지 않을 것 같아요. 바질 페스토의 맛이 정말 진해서, 마스카포네 치즈가 없는 부분을 먹으면 살짝 짜게 느껴졌어요.
에어프라이어에 데우니 각각의 재료의 맛이 한층 더 깊어진 느낌! 저는 전자레인지보다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 것이 더 맛있네요.. ㅎ
총평
재구매 의사 : 비 오고, 덥고 밖에 나가기 싫은 날, 화덕 피자 땡길 때 생각날 듯!
별점 : ★★★★
한판에 13,900원이면 6조각을 낸다 했을 때, 한 조각에 약 2,300원인데요. 코스트코나 이마트 피자와 비교했을 때 2배 3배나 비싼 가격이에요. 하지만 재료 하나하나의 맛도 풍부하고 무엇보다 화덕피자 도우의 쫄깃함 때문에 가격이 이해되는 맛이에요. 그리고 레스토랑 가서 먹는 것보다 가성비 좋으니, 밖에 나가기 귀찮을 때 또 생각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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