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와 관련해 최근 발생한 ‘인천 총기 사건’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트리거 공개 인터뷰에서 김남길은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이런 메시지가 잘 표현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적절하게 잘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럽다. 주변에서도 ‘진짜 일어날 법한 이야기 같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극의 몰입도를 실감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OTT 플랫폼과 기존 공중파 방송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남길은 “공중파는 실시간 반응이 바로 오는데, OTT는 지표나 수치로만 피드백을 받는다 보니 체감하는 속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트리거에서 김남길은 전직 저격수이자 트라우마로 총기를 꺼리는 형사 ‘이도’ 역을 맡아, 다시 정의를 위해 총을 들게 되는 인물의 심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그는 “‘이도’는 총을 가장 잘 다루는 인물인데, 현실적인 톤 안에서 그 능력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다. 한국은 인구의 절반이 총기를 다룰 수 있는 나라다 보니, 외국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진짜 저 정도로 총을 다루는 게 가능해?’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큰 충격을 안긴 인천 송도 총기 사건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해당 사건과 트리거의 공개 시기가 겹치며, 예정돼 있던 주연 배우 김남길·김영광의 팬 이벤트 생중계도 급히 취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남길은 “현실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작품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판타지적인 상상에서 시작했지만, 실제와 겹치게 되니 놀랍기도 하고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드라마 속 피해자들이 현실에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신중한 태도를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리거는 지난 2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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