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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계곡물에 수박… ‘여름 낭만’, 패혈증→하반신 마비→사망

홍경진 기자 조회수  

‘여름 낭만’ 챙기다 질병 발병 가능성도 있어

출처: KBS2 ‘위기탈출넘버원’

여름에 휴가 또는 여행으로 시원한 계곡을 찾는 이들이 아주 많다.

특히 요즘처럼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폭염을 날려줄 차가운 계곡물이 더 생각나곤 한다.

계곡하면 같이 떠오르는 건 다름 아닌 수박이다. 차가운 계곡물에 수박을 넣어두는 건 한국 사람들 사이에서는 국룰로 통하기도 한다.

그러나 여름 계곡의 상징으로만 여기던 이 행위가 사실은 자칫 위험할 수 있을 정도로 잘못된 사실이라는 걸 아는가.

아래 계곡물에 수박 등 과일을 담가두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니 이번 여름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계곡물에 수박을 직접 담는 행위, 삼가야 한다

출처: depositphotos

5일 일본 생활건강 매체 힌트팟(Hint-Pot)에 따르면, 27년 경력의 영양사 와칸 아유미는 “계곡물에 수박을 직접 담가두면 껍질에 세균이 붙고 손질 과정에서 칼과 손을 통해 과육으로 옮겨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수박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아 세균이 쉽게 증식한다.

실제 2023년 한국소비자원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냉장 보관한 수박의 절단면에서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잘못된 보관, 세균 증식의 원인

출처: depositphotos

당시 실험은 멸균된 칼과 도마를 사용해 수박을 반으로 잘라 랩으로 포장한 후 냉장보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박을 자른 직후에는 1g당 140마리 정도의 세균이 검출되었지만, 랩으로 포장한 후 일주일 뒤에는 42만 마리의 세균이 검출되었다. 이는 실험 초기보다 약 3,00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한 겉보기에는 맑고 투명한 계곡물은 여름 휴가를 즐기기에는 좋지만 대장균이나 기생충을 비롯하여 각종 미생물들이 많다. 특히 휴가철에는 사람의 배설물이 섞여 더욱더 대장균과 기생충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도 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된다면 구토와 복통, 설사 등 식중독 증세가 나타나고 심한 단계가 되면 복막염과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계곡에는 세균뿐만 아니라 이질아메바나 스파르가눔 등 기생충도 서식한다. 특히 이질아메바는 보통 2~4주의 잠복기를 거치며, 드물게는 수년이 지난 후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설사나 발열, 구토 증상부터 대장염과 간농양까지 유발한다.

사소한 행동 하나로 모든 장기가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출처: depositphotos

앞서 말했듯 스파르가눔은 보통 물벼룩의 몸에서 발견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뱀과 개구리 같은 동물 안에서 유충 상태로 머물러 있다가 야생 동물에게 먹혀 그 동물의 소장에서 성충으로 성장하는 기생충이다.

성장하지 않는 스파르가눔 유충이 사람의 인체에 들어갈 경우, 평균 5주의 잠복기를 거치며 최대 30년까지 우리 몸에 기생한 후 최대 20cm까지 자란다. 이는 두통이나 하반신 마비를 일으키고, 뇌로 들어가면 뇌경색까지 일으키며 뇌, 심장, 척수 등 모든 장기에 걸쳐 우리의 신체를 망가트릴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아진다.

물놀이 갈 때는 꼭 생수를 챙겨야…

출처: depositphotos

계곡 물놀이를 갈 때에는 반드시 생수와 마실 물을 챙겨야 하며, 과일을 절대 계곡물에 담가 먹거나 씻어 먹지 말고, 생수나 마실 물로 씻은 후 깨끗한 통에 보관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수박 보관은?

출처: depositphotos

자른 수박은 가능한 빨리 섭취하고, 남은 수박은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하며 조각 수박을 구매할 때에는 소비기한과 포장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올바른 방법으로 섭취 시에는 건강 챙길 수 있다

출처: depositphotos

하지만 와칸 아유미는 수박 껍질 속 흰 부분에 ‘시트룰린’이라는 아미노산이 과육보다 약 두 배 많아, 혈류를 개선하고 냉증과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서 “깨끗이 씻은 수박 껍질과 과육 사이에 칼을 넣어 붉은 과육을 조금 남긴 뒤 자르고 녹색 껍질을 제거한 흰 부분을 적당히 썰어 먹으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처럼 영양가가 가득한 수박 껍질은 샐러드처럼 드레싱을 뿌려 먹거나, 소금 다시마와 참기름을 곁들이면 고소한 맛과 아삭한 수박 특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바나나, 사과, 꿀과 함께 믹서기에 갈아 스무디로 만들어 먹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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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진 기자
HKJ@k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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