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은 귀욤귀욤
속은 아재스멜
반전 숙취음료♥
평소 유제품을 좋아해 편의점에 들리면 자연스럽게 냉장 코너의 도시락 칸과 유제품을 스캔하는 제 눈에 띈 이 음료!
앙증맞은 시바견이 그려져 있어 이게 무슨 음료이지 싶었어요.
이름도 속풀어유? 음.. 숙취해소 음료인가? 숙취해소 음료치곤 저렴한데 싶어 요리조리 좀 더 봤어요.
음료수 포장 패키지 너무 귀욤귀욤하지 않아요?! 거기다 음료수 포장 자체도 코팅 종이스러운 재질이었어요. 종이스러운 이 포장지는 친환경 패키징인 카토캔이라네요. 환경오염을 막아주는 제품!
근데 왜 시바견이 그려져 있는거지? 왱?기존 숙취해소 음료들의 의약품같은 패키징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에요.
우선 구매해 집으로 왔어요. 가격 2000원이었어요. 숙취해소 음료치곤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에요.
용량 230ml에 칼로리 170kcal에요. 그리 높지는 않죠?
음료 한쪽에 스트로우 부착되어 있어요. 빨대 없는 숙취해소 음료도 많은데 이건 있어서 편했어요. 전 빨대 꼭 이용하거든요ㅎ
밀크씨슬 추출분말 230MG 함유, 헛개나무 추출액 115MG 함유, 대추 농축액과 꿀이 들어가 있네요. 밀크씨슬 추출분말이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된 재료라네요.
개인적으로 우유가 30%나 함유되어 있는 점 좋았어요. 기존 숙취해소 음료와는 상당히 다른 맛일거 같은 기대감이 들었거든요. 평소 숙취해소 음료의 강한 쓴맛이 받치는 뒷맛이 싫어서 잘 안 먹었는데.. 이 제품은 좀 다를까?!
스트로우 사용해 꽂아 마셔도 되고, 호일 부분 열어서 마셔도 되네요.
호일 부분 뜯으면 원샷하기 좋을 비교적 큰 입구가 생겨요. 전 줄줄 잘 흘려서 스트로우 사용했어요.
내용물은 옅은 베이지톤의 뽀오얀 색이에요. 얼핏 보면 밀크티스러워요. 향은 고소하면서도 한약재스러운 향이 살짝 나요.
맛은 흰 우유에 꿀과 쌍화탕 섞은 맛이에요. 호불호가 갈릴만한 맛인데 전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대추와 헛개 때문인지 한약맛이 살짝 나는데 강하지 않아서 충분히 음미하며 마셨어요.
딱 해장 우유에요. 웃기게도 전 이걸 매운 엽떡 먹을 때 같이 마셨는데 다음 날 팅팅 부어야 할 얼굴이 말짱한 거예요. 왜지? 생각해보니 얘 때문인 듯 해요. 우유를 매운 음식 먹을 때 함께 먹으면 위 점막 손상 면적을 줄여주잖아요.
매운 음식이나 알코올이 위에 들어갔을 때 위가 편하도록 해주는 역할 하는 거 같아요. 은근 흰 우유보다 매운 맛도 빨리 없애주고 좋았어요.
전 숙취 해소용보단 매운맛 입가심용으로 요즘 한 번씩 마셔요. 저란 여자, 원래 숙취란 게 심하지 않아요.
우유와 헛개나무의 쌍화탕 맛의 오묘한 조합에 꿀의 달콤한 뒷맛 때문에 전 꽤 괜찮았어요. 숙취 해소의 효과보단 위벽 보호제로 더 효과 봤어요. 쌍화탕을 극히 싫어하는 분들에겐 권하고 싶지 않아요.
이상 제 돈으로 직접 사 마셔본 주관적인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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