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 첫 연극 도전 마무리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구축해
”제 관객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배우 권율이 연극 ‘아마데우스’로 데뷔 18년 만의 첫 연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는 대극장을 장악하는 무대 에너지와 치밀한 감정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연극 ‘아마데우스’는 18세기 빈을 배경으로, 궁정 음악가 안토니오 살리에리와 천재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예술적 질투와 인간적 고뇌를 그린 작품이다.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욕망과 예술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며,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종합 예술 공연 같은 풍부한 무대로 호평받고 있다.
권율은 천재를 숭배하면서도 증오하는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구축했다.
권율은 모차르트에 대한 사랑과 질투, 신을 향한 원망, 자신의 한계를 직면하는 고통, 음악을 사랑하지만 그 사랑이 곧 고통이 되는 순수하고 원초적인 감정이 동시에 뒤엉켜 결국 한 인간의 완전한 붕괴로 이어지는 여정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권율은 감정의 결에 따라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과 섬세한 표정 연기로 음악을 사랑하는 살리에리의 욕망을 생생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단어의 결을 정확히 짚어내는 딕션과 무대를 가득 채우는 단단한 발성을 더해 살리에리의 고통과 열망을 객석 끝까지 밀도 있게 전달했다.
특히 권율은 감정이 고조되는 장면에서 숨소리의 빠르기와 강약을 섬세하게 바꿔 살리에리의 불안과 집착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그는 바닥을 내리쳐 멍이 든 주먹과 얼굴 근육까지 흔들리는 미세한 움직임으로 인물의 심리를 선명하게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고, 처절한 눈물 연기로 살리에리의 오랜 열망과 좌절이 뒤엉킨 순간을 담아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권율은 “연극 무대에서 신인 배우인 나를 아낌없이 도와준 좋은 동료들과 스태프분들 덕분에, 늘 경외해 왔던 이 무대에 조금이나마 발을 들일 수 있었다. 매체와 달리 실수를 만회할 수 없어 때로는 부끄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게 무대만의 즐거움이었다”라는 첫 연극 도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는 “그날 현장에 함께했던 관객들만이 그날의 우리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 그날, 그날, 매 회차마다 저와 함께 기록해 주고 기억해 주고, 나중에는 추억으로도 간직해 주시고, 그날의 역사까지 함께 만들어 주시고, 제 관객이 되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를 남겼다.
한편 권율은 2026년 상반기 방송 예정인 MBC 새 드라마 ‘오십프로(Fifties Professionals)’에 도회장 역으로 우정출연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