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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포일, 잘못 쓰면 목숨을 위협합니다”

강동화 기자 조회수  

잘못 쓰면 독되는 알루미늄 포일
산성, 고온 조리는 금지
올바른 대체재 선택도 대안

주방 필수품의 그림자, 무심한 습관이 위험을 부른다

알루미늄 포일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주방 도구다. 음식 포장부터 고기나 채소를 굽는 조리 과정, 오븐 요리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그만큼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하는 순간 안전을 해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사용법만 제대로 지켜도 큰 문제는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미국 노스이스턴대학교 식품 안전 학과 다린 데트와일러 박사는 “알루미늄 포일은 편리함 덕분에 자주 쓰이지만, 상황에 따라 해가 될 수 있다”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알루미늄 성분이 특정 조건에서 음식에 스며들 수 있고, 장기간 반복 섭취하면 위장 장애와 신경계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포일을 피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산성·염분이 강한 식품에는 절대 금지

토마토, 레몬, 식초처럼 산도가 높은 식재료는 알루미늄과 화학적으로 반응한다. 이때 음식에 금속 맛이 배어들 뿐 아니라, 알루미늄 이온이 음식 속으로 녹아들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체외로 배출하지만, 반복 노출은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신경계 질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특히 양념 된 고기나 절임 식품을 포일로 싸서 굽는 것은 피해야 한다. 염분이 많은 간장 양념이나 고추장 양념이 알루미늄과 접촉하면 용출 속도가 더 빨라진다. 삼겹살처럼 간이 되지 않은 고기는 포일에 구워도 무방하지만, 양념 갈비라면 반드시 유리나 도자기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과 베이킹, 편리함 뒤에 숨어 있는 함정

많은 사람이 남은 음식을 포일에 싸서 냉장 보관을 한다. 그러나 포일은 밀폐력이 부족해 장시간 보관 시 공기 중 세균이 쉽게 침투한다. 더 큰 문제는 산성 음식이 함께 보관될 경우 알루미늄 용출 위험이 커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남은 반찬은 반드시 뚜껑이 있는 유리·플라스틱 밀폐 용기에 옮겨 담아야 한다.

베이킹 과정에서도 포일 사용은 권장되지 않는다. 쿠키나 머핀 반죽을 포일에 올려 구우면 열전도율이 지나치게 높아져 바닥이 타기 쉽고, 얇은 포일은 잘 찢어져 반죽이 들러붙을 수 있다. 또한 레몬이나 오렌지처럼 산성 재료가 들어간 구움 과자는 금속 맛이 날 위험이 있다. 전문가들은 유산지나 실리콘 매트를 대체재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전자레인지와 고온 조리, 가장 치명적인 실수

전자레인지에 포일을 넣는 것은 ‘절대 금기’다. 알루미늄이 불꽃을 일으켜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서 감자나 옥수수를 익힐 때는 포일 대신 종이타월이나 전용 덮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 조리도 주의해야 한다. 포일은 200도 이상에서 점차 분해되며, 알루미늄이 음식에 녹아들 수 있다. 불꽃에 직접 닿거나 소금·양념이 많은 음식과 접촉할 경우 이 현상은 더 빨리 진행된다. 건강한 사람은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신장 기능이 약한 이들은 알루미늄이 체내에 축적되어 위험을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장시간 고온 조리 시에는 반드시 그릴 전용 트레이나 내열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올바른 사용 습관과 대체재 활용이 답이다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 다른 잘못된 습관은 오븐이나 그릴 바닥에 포일을 깔아두는 것이다. 이는 기름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기 순환을 방해해 열전달이 고르지 않게 된다. 심한 경우 열선이 손상되거나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대신 전용 트레이나 알루미늄 팬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 사용한 포일을 날고기나 생선에 다시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다만 깨끗하게 씻어 뭉친 뒤 분리 배출하면 재활용은 가능하다. 일상에서는 유리 용기, 실리콘 매트, 유산지, 종이 포일 등 안전성이 검증된 대체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결국 알루미늄 포일은 ‘상황에 맞게’ 사용할 때만 편리함이 빛을 발하는 도구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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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기자
kdh@k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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