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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담갔다가 큰일 납니다”…의사가 경고한 ‘나무도마 사용법’

강동화 기자 조회수  

관리 못하면 위생 문제 발생
미지근한 물, 중성 세제로 세척
세척 후 완전 건조 필요

주방의 멋과 실용, 그러나 관리가 관건

출처: deposit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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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는 특유의 따뜻한 질감과 안정적인 칼질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조리 도구다. 플라스틱 도마보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살려주고, 고급스러운 주방의 포인트로도 제격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나무 도마는 장점만큼 관리가 까다롭고 예민한 도구”라고 강조한다. 잘못된 습관 하나로 수명이 짧아지고, 심지어 위생 문제까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주 저지르는 실수가 사용 후 물에 담가 두는 행동이다. 나무는 수분을 흡수하면 부풀고, 건조하면서 수축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도마가 휘거나 갈라지기 쉽다. 여기에 식기세척기 사용까지 더해지면 높은 열과 강한 세척력이 나무 조직을 파괴해 금세 망가지게 된다.

세척은 미지근한 물, 건조는 철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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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는 다양한 식재료가 닿는 만큼 세균 번식의 위험이 크다. 따라서 사용 전후로 세척을 철저히 해야 한다. 나무 도마는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과 중성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거친 수세미보다는 부드러운 솔을 이용해 흐르는 물에 헹구는 방식이 권장된다.

세척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건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기를 수건으로 닦아낸 뒤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세워 두면 곰팡이 발생을 막을 수 있다. 눕혀 두면 아래쪽이 마르지 않아 변형이 생기거나 곰팡이가 퍼질 위험이 커진다.

세균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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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관리하지 않은 도마는 변기보다 세균이 많을 수 있다”라고 경고한다.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은 음식물에 쉽게 옮겨와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기적인 살균 관리가 필수다. 끓는 물에 삶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나무 도마는 소재 특성상 변형 우려가 있어 어렵다. 대신 소금, 식초, 베이킹소다를 활용한 살균법이 권장된다.

냄새와 세균을 동시에 잡고 싶다면 ‘소금+레몬’ 조합이 유용하다. 굵은소금을 뿌린 뒤 반으로 자른 레몬으로 문질러주면 탈취 효과와 함께 표면 살균까지 가능하다. 이런 작은 습관이 도마의 위생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오래 쓰려면 오일링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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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는 시간이 지나면 건조해지고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쉽다. 이 틈은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선 정기적인 오일링이 필요하다. 미네랄 오일이나 호두 오일을 도마에 얇게 바르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남은 기름을 닦아내면 된다.

이 과정을 한 달에 한 번만 반복해도 도마의 수명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 표면이 매끄럽게 유지돼 음식물이 덜 스며들고, 세척도 훨씬 쉬워진다. 조금 번거롭지만 도마를 오래 쓰기 위한 필수 관리법인 셈.

용도 분리와 교체 시점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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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마를 오래 쓰는 비결은 단순히 세척과 오일링만이 아니다. 교차 오염을 막기 위해 용도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기·생선 전용 도마와 채소 전용 도마를 따로 두면 세균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아무리 잘 관리하더라도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칼집이 깊어지고 표면이 갈라진다. 이때는 교체가 답이다. 보통 1~1.5년 주기로 새 도마로 바꾸는 것이 이상적이며, 상태가 심각하다면 더 일찍 교체해야 한다. 결국 위생과 안전을 지키는 길은 적절한 관리와 제때 교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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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화 기자
kdh@k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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