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가속 노화’?

최근 여름에 폭염이 긴 시간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폭염은 그저 더운 날씨인 것뿐만 아니라 인체의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한다는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진이 지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고령층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 ‘생물학적 나이와 거주지 폭염 빈도 간 상관관계’에서 밝혀졌다.
해당 연구팀은 미국 기상청의 열지수 기준에 따라서 각각의 지역에 폭염 일수를 먼저 기록했다. 이후 참가자들의 생물학적 노화 정도를 비교한 결과 극심한 더위가 잦았던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이 시원한 지역에 거주한 거주민들보다 더 빠르게 노화가 진행되는 것으로 기록됐다.
더위가 노화 1년 이상 빠르게 만든다

연구 수석저자 제니퍼 에일셔는 “더위가 연중 절반에 걸쳐 발생하는 지역에 사는 이들은 1년에 더위가 10일 미만인 지역에 사는 이들에 비해 1년 이상 더 빠른 노화를 경험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 수치는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 전통적인 건강 위험 요인에 준하는 수준의 손상으로 나타나 한 번 더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운 지역에 노출된 참가자들의 변화 중 노화 속도를 눈으로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신체는 피부다. 특히 피부 노화의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외 다수 연구는 피부 노화가 약 80%의 비율로 자외선에 의해서 발생한다고 전해졌다.
피부 노화의 증거 ‘주름’과 ‘색소 침착’

피부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고, 피부가 얇아지며 피부 색소들이 이상 반응 즉, 흔히 알고 있는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도 노화의 증상 중 하나지만 국소적 색소가 줄어 희끗하게 보이는 것도 피부 노화 증상 중 하나다.
앞의 연구 결과처럼 폭염이 원인이 될 수 있지만, 가장 주된 외부 원인은 자외선이고, 이외에도 수면부족과 비만, 흡연, 음주 등 외인성 원인들이 존재하고 있다.
피부 노화, 어떻게 막을까?

이처럼 눈에 띄는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피부 보습에 더욱더 신경 써야 하며, 피부의 수분을 꾸준히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피부 노화의 주된 원인인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자외선은 잡티와 잔주름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나 운동을 할 경우에는 덧발라주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충분한 수분 섭취는 피부 미용은 물론 다이어트와 체질 개선에도 효과적이니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한다.
이미 진행된 피부 노화의 경우에는 비타민 B를 섭취해 손상된 세포 치유를 진행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기 전에 비타민 C를 바른다면 색소 생성을 방해해 검은 반점이 옅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도 하다. 또한 이는 콜라겐 성분을 보유하고 있어 피부 지지 구조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준다.
이처럼 폭염이 노화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짐과 동시에 실제 미국 오리건주에서는 불볕더위로 건강이 악화될 위험이 있는 주민에게 ‘메디케이드 기금’을 활용해 에어컨을 지원해주고 있다.
하지만 단순 체감 불편함과 피부 노화 등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폭염에 노출될 시 세포 손상 및 DNA 변형, 염색체 말단의 ‘텔로미어’ 단축을 유발해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위로부터 보호하는 대응을 구축하는 것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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