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 계란 돌리면

이제는 부엌의 필수품이 된 ‘전자레인지’.
음식을 데워주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식들을 한 번에 만들어주는 만능 기계다.
바쁜 일정에 제대로 차려먹기 어려울 때는 전자레인지 하나로 식사를 해결하곤 하는데, 길게 보면 아무래도 가공식품보다는 신선식품을 섭취하는 게 좋다.
그렇다면 전자레인지로 활용가능한 대표 신선식품은 뭘까?
바로 계란이다.
폭발 위험이 있다고 생각해 계란을 아예 돌리지 않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 맛있는 계란찜을 빠르고 안전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계란이 폭발하는 이유

먼저 계란이 폭발하는 이유를 확실히 알아야 최근 더욱 비싸진 계란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다.
계란의 구조를 보면, 제일 안쪽에 노른자가 있고, 노른자와 흰자를 구분해 주는 난황막과 계란껍데기 안쪽에 붙어있는 난각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전자레인지에 돌렸을 때 계란껍데기와 난각막, 난황막이 폭발을 일으킨다.
전자레인지는 수분의 진동수에 맞는 주파수를 조사하여 물 분자만 열을 받게 만든다.
그래서 액체로 이루어져 있는 계란 내부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끓게 되지만, 계란껍데기가 강하게 막고 있어 내부의 힘이 쌓이면서 폭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계란찜이 터지는 이유

그럼 계란껍데기를 빼고 충분히 저어준 계란찜은 왜 전자레인지에서 폭발하는 걸까?
첫 번째는 내부의 열이 고르게 퍼지지 않고, 계란의 특정 부분이 과열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계란을 충분히 섞어 노른자가 뭉치지 않게 해줘야 한다.
계란과 물의 비율

두 번째 이유는 물의 양 때문이다.
많은 주부들이 푸딩 계란찜을 만들기 위해 물을 많이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계란찜의 폭발 원인이 될 수 있다.
혹시라도 폭발이 걱정돼 물을 적게 넣는 것도 계란찜에 좋지 않다.
그렇게 되면 퍽퍽한 계란찜이 만들어져 맛있게 먹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계란찜의 이상적인 물과 계란의 비율은 1:1.2~1.5로, 이는 약 계란 1개당 물 60ml에서 75ml 정도를 말한다.
처음에는 비율을 맞추는 게 어려워 보일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다 보면 걱정 없이 계란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계란찜 간단 레시피

위험 원인을 다 알았다면, 이젠 손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레시피에 대해 알아볼 차례다.
재료로는 계란 세 개, 물 또는 다시마나 멸치육수 150ml, 약간의 소금이 필요하다.
먼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나 전자레인지 사용 그릇에 계란을 깨고 충분히 저어준다.
그 후에 물이나 다시마, 멸치육수를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데 만약 더 부드러운 계란찜을 선호한다면 계란물을 체에 한 번 거르면 된다.
만약 계란물이 준비되면 뚜껑을 덮지 않거나, 비닐랩에 충분히 많은 양의 구멍을 뚫어준 채로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그래도 폭발이 걱정된다면 한 번에 3분을 돌리지 말고 1분 30초씩 꺼내서 계란을 확인해 보고 추가로 더 섞어주면 폭발을 방지할 수 있다.
이렇게 완성된 계란찜에 기호에 따라 참기름이나 다진 파, 간장이나 각종 채소를 넣어도 된다.
전자레인지 계란 조리 시 주의해야 할 점

지금까지 전자레인지 계란찜 안전 레시피를 소개했다.
전자레인지 계란 요리는 생각보다 다양하지만 이를 시도하기 위해서는 폭발 위험을 확실하게 줄이는 것, 익숙해졌다고 방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적응만 되면 아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전자레인지 계란 요리,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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