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형 암’ 한국에서도 사례 잦아져

유럽과 미국에서 주로 발생하여 ‘서구형 암’이라고 불리던 대장암이 아시아 지역에서도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
22일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신상아 교수 공동 연구팀은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중 5개국 사이에서 진행된 82개의 코호트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아시아인들의 서구형 식습관이 대장암 발생에 연관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특히 한국은 20~30대 젊은 층에서 4%씩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인의 밥상 속 변화된 서구형 식습관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대장암

먼저 대장암은 대장의 점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대장 점막이 있는 대장이나 직장의 어느 곳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S상 결장과 직장에 가장 자주 발견된다.
대장암의 발병 요인은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환경적 요인이다. 환경적 요인 같은 경우에는 과다한 동물성 지방 섭취 및 육류 소비(특히 붉은 고기류) 등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는 인자로 작용한다. 비만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게 되어 장점막을 자극하므로 대장암 발생의 위험성이 더 높다.
두 번째는 유전적 요인으로 가족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 있다. 가족성 용종의 경우 20~30대에게 잘 나타나며 95%의 환자는 45세 이전에 발병한다. 수백 개에서 수천 개까지의 선종이 대장에 발생하며 설서와 복통 및 직장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의 경우에는 대장암을 포함해 각종 암에 걸릴 위험성이 많은 질병이다.
‘서구형 암’ 한국에 등장한 이유는?

그렇다면 ‘서구형 암’이 한국에 증가한 이유가 뭘까.
바로 육류 섭취량의 증가이다. 육류 및 가공육은 발병 위험을 18% 끌어올렸다. 아울러 알코올도 가장 강력한 위험 요소다. 연구 결과 하루 알코올 30g 이상 섭취한 그룹은 평균보다 64% 대장암 위험이 증가하기도 했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초기 대장암 시기에는 다른 고형암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못 느낀다. 하지만 진행이 이미 많이 시작되었을 때는 70% 이상의 환자들이 증상을 자각하게 된다.
‘대장암’ 칼슘이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우측 대장암의 경우에는 소화 장애, 혈변 및 복통을 느끼고 이미 대장암이 많이 진행된 단계에서는 전신 무기력증과 만성 실혈에 의한 빈혈 증상, 어지러움, 빈맥, 숨차는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소와 우측 복벽에 암 덩어리가 간혹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 대장암의 경우에는 혈변, 잔변감, 변 굵기 감소, 점액 변 등 소화물이 잘 정체되어 배변과 관련된 증상들이 주로 나타난다. 또한 직장과 마주하고 있는 방광이 눌리면서 배뇨에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대장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육류, 샐러드에 넣는 드레싱 및 기름 등의 음식물을 제한해 섭취해야 하며 지방질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특히 칼슘의 섭취는 대장암 위험을 크게 감소시킨다. 칼슘은 종양을 촉진하는 물질과 화합물을 형성해 몸에 가해지는 해로운 영향을 줄이기 때문이다.
또한 과일과 채소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비만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체중을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5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필수로 해야 하며, 금연과 절주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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