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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율 97%”…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감염 7일 만에 사망

홍경진 기자 조회수  

‘뇌 먹는 아메바’ 수돗물에서 검출… 충격

출처: depositphotos

일명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가 호주 수돗물에서 검출되어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18일(현지 시간) 호주 현지 언론들은 이달 초 퀸즐랜드 브리즈번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소도시 오거셀라와 샤를빌에 공급되는 마을 용수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검출된 사실을 전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단세포 원생생물로, ‘뇌 먹는 아메바’라고도 불리는 매우 희귀하지만 치명적인 아메바다.

주로 섭씨 25~40도 따뜻한 민물인 호수, 온천, 강 등에 서식하며 사람을 감염시키는 경우가 드물지만, 한 번 감염되면 급성혼합증 뇌수막염(Acute Primary Amebic Meningoencephalitis, PAM)이라는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감염 후 10일 뒤 사망, 주의해야 한다

출처: depositphotos

초기에는 두통과 발열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동반되며 보통 발현 5일 뒤에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후 7~10일 안에는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

그러나 파울러자유아메바가 식수에서 검출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영장과 온천 등에서 염소 처리가 잘된 곳을 선택해야 하고, 민물에서는 다이빙이나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영장이나 온천 등 공공시설은 정기적인 수질 검사로 안전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미생물 중 하나”

출처: depositphotos

아메바성 뇌수막염은 호주 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1962~2021년 미국에서 아메바성 뇌수막염이 발생한 감염 사례는 약 154건으로 통계됐으며, 이 가운데 97%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2022년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는 당시 태국에서 4개월간 머문 후 귀국한 50대 남성이었으며, 발병 증상을 앓다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이에 과학 매체 뉴아틀라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미생물 중 하나가 상수도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경고했다.

‘한국’에서도 서식 가능성 충분하다

출처: depositphotos

해외에서 해당 사례들이 발생하며 전 세계가 겁에 질린 뒤 한국에도 이 아메바가 서식 중인지 걱정하거나 궁금해하는 네티즌들이 많았다.

2018년 한국미생물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는 2017년 7월~12월 국내 주요 상수원수에서 채취한 52개 시료 중 6개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의 DNA 염기서열이 검출됐다고 말하고 있다.

아주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신호준 교수는 “파울러자유아메바가 국내에서 100% 서식한다고 말하려면 더 깊은 연구 결과가 필요하겠지만, 서식 가능성은 충분하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경상대학교 수의과대 수의기생충학 김종현 교수는 “아메바가 있는 물에서 수영하더라도, 코마개를 해서 콧속에 물이 들어가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몸에 들어온 아메바가 다른 사람의 몸으로 옮아가는 일도 없으므로 감염 자체는 드물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퀸즐랜드 보건당국은 오거셀라와 샤를빌 주민들에게 목욕과 세안 시 코 클립을 착용하여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수영장이나 온천에서 머리를 항상 물 밖에 내밀고, 코 세척에 끓인 물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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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진 기자
HKJ@kwi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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