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흔히 발생하는 ‘비문증’ 증상은?

밝은 하늘이나 하얀 벽을 바라볼 때 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작은 점, 실오라기, 거미줄 모양의 부유물이 보인 적 있는가.
만약 이 부유물들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비문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비문증은 말 그대로 먼지나 머리카락, 벌레 같은 것들이 떠다니는 것으로,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부유물들이 눈의 움직임을 따리 같이 움직이는 증상을 말한다.
‘비문증’ 환자 점점 증가하는 추세

비문증 환자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50~60대 장년층의 비문증 환자가 전체의 62.6%를 차지하고 있다. 본래 근시가 있던 사람에게 더 자주 나타나고, 중년 이후에 더 많이 나타난다.
대체로 이 증상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에서 발생한다. 40대 이후부터 흔하게 나타나고, 60대 전후가 되면 10명 중 7명 이상이 경험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20~30대 젊은 층 환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비문증은 유리체의 변성에 의해 생긴다. 유리체란 안구 내부를 채우고 있는 젤리 같은 물질로, 안구 크기의 75%를 차지하는 유리체는 막에 둘러싸인 겔 형태를 띠고 있다. 나이가 들어 눈에 노화가 진행된다면 겔 형태의 유리체가 물로 변하는 액화 현상이 일어나는데, 이 증상은 주로 40세 이상 중·노년층에서 대부분 나타나며 근시가 있는 경우 더 빨리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유리체의 액화와 함께 유리체막과 시신경층인 망막 간의 연결이 약화되어 움직임이나 충격에 의해 출렁거리면서 유리체겔 막이 망막에서 떨어지는 후 유리체박리가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안구 내에 부유물이 생기게 되고 이 부유물이 시축을 가리면서 보이는 것이 비문증의 흔한 원인이다.
이는 노화 과정에서 일어나는 생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갑자기 눈앞에 떠다니는 것이 나타났을 경우 없어지지 않으므로 일정 기간 동안에 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병적 비문증’ 증상일 수도 있다?

반면 병적 비문증은 망막박리, 당뇨망막병증, 포도막염 등 심각한 안과 질환과 연결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병적 비문증을 의심해야 한다.
- 부유물의 개수가 급격히 많아진다
평소보다 눈앞에 보이는 점이나 실오라기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경우, 망막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다.
- 빛 번쩍임(섬광) 현상
눈을 세게 부딪히거나 고개를 급격히 돌릴 때 나타나는 번쩍임이 장기간 지속되면 망막박리의 전조일 수 있다.
- 시야 일부가 커튼처럼 가려짐
주변부 시야가 어두워지거나 시야 결손이 느껴지면 망막박리가 진행 중일 수 있으므로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적 비문증’ 아주 간단히 예방 가능

그렇다면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는 아주 간단한 생활 속 사소한 행동들로 건강을 사수할 수 있다.
- 전자기기 사용을 줄이고 멀리 보는 습관 갖기
-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감아주며 휴식 취하기
- 밝은 배경에서 증상 변화를 관찰하며 악화 시 즉시 안과 방문하기
전문의들은 비문증 자체가 흔하고 대체로 위험하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변화나 빛 번쩍임, 시야 결손이 동반될 경우 실명 위험이 있는 질환일 수 있다며 조기 진단이 예후를 좌우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덧붙여 조기 진단으로 이상을 느끼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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