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말, 계급 상관 없이 누구나 같은 품질의 빵을 사 먹을 수 있는 권리를 요했던 가난한 노동자들에 의해 프랑스 혁명 때 처음으로 등장한 바게트는 지금도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빵으로 자리 잡고 있죠.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쫄깃한 식감, 심지어 뜯어 먹는 재미까지 겸비한 바게트는 밥심이 치아바타와 더불어 가장 좋아하는 빵이에요.
그런데 바게트라고 모두 같은 바게트는 아니죠. 바게트의 길이도 천차만별이며 심지어 마늘바게트, 호두바게트, 명란바게트 등 다양한 맛을 내는 각양각색의 바게트가 있어요. 그 중에서 밥심이 진정한 바게트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전국의 7대 바게트 맛집을 찾아왔어요. 지금부터 밥심과 함께 프랑스 바게트 부럽지 않은 대한민국의 바게트 맛집으로 출동하도록 하죠~!
꼼다비뛰드
정보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대로 110길 62
영업시간
목요일, 토요일 오전 11시 ~ 오후 5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추천메뉴 ▼
잠봉뵈르 8,000원
그릴 8,000원
역삼동의 한적하고 좁은 골목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약을 해도 3시간 뒤에 찾아갈 수 있다는 꼼다비뛰드 Σ(°ロ°). 꼼다비뛰드(Comme d habitude)는 프랑스어로 ‘어느 때 처럼’을 뜻한다고 해요. 어느 때 처럼 맛이 있는 빵을 선사하겠다는 의미인가요? ㅎㅎ 가게 이름처럼 어느 때 처럼 줄을 서야 하는 꼼다비뛰드는 마들렌, 까놀레, 휘낭시에, 크라상 등 다양하고 맛있는 프랑스 빵을 판매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3시간이 넘는 웨이팅 시간에도 손님들이 자주 찾아오는데요, 그 중 넉넉한 햄과 버터가 들어간 잠봉뵈르를 먹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로 가득하답니다. 꼼다비뛰드의 잠봉뵈르는 감칠맛을 더해주는 버터와 식감이 부드러운 햄이 바게트와 조화를 이룬 맛은 매우 환상적이라 이 맛을 잊지 못해 긴 웨이팅 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방문 하는 손님들도 끊이지 않다고 해요.
르봉뺑
정보
경기도 가평시 가평읍 읍내리 615-12
영업시간
매일 오전 8시 00분 ~ 오후 10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추천메뉴 ▼
연유 쌀 바게트 4,500원
크림치즈 쇼콜라 바게트 4,000원
기타 ▼
연유 쌀 바게트 출품 시간
오전 11시
오후 12시, 1시, 2시, 3시, 4시, 6시
남이섬, 자라섬에 묻혀 알려지지 않은 가평의 명소, 바로 르봉뺑이죠. 르봉뺑은 생활의 달인에서 연유 바게트의 달인이 출현한 이후 매스컴을 타서 지금도 줄 서서 먹는 빵집이라는 타이틀을 놓지 않고 있죠. 심지어 자라섬, 남이섬과도 위치가 가까워 가평을 방문하는 관광객들 대부분이 이 빵집을 들리고는 해요.
갖가지 빵을 판매하고 있는 르봉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는 바로 연유 쌀 바게트에요. 담백한 쌀 바게트와 겉바속촉 바게트 사이에 뽀송뽀송하게 들어 있는 연유 크림, 절대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죠. 한 입 깨물었을 때 바삭거리는 소리도 일품인 연유 쌀 바게트, 하도 많이 팔려 나오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심지어 마감 3시간 전에 방문해도 구매를 못해 빈 손으로 돌아가는 손님들도 많다 해요.
오베르망
정보
강원도 속초시 장사항해안길 7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 ~ 오후 8시
*매주 수요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추천메뉴 ▼
통명란바게트 6,900원
명란치즈바게트 5,900원
마약옥수수바게트 5,900원
동해바다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바게트를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〇o〇;) 속초에 위치한 오베르망은 명란바게트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죠. 원래 서울 구산역 인근에 본점이 있었지만 속초본점으로 통합 되었다네요. 근처에서도 오베르망의 명란 바게트를 즐겼던 서울 사람들에게는 많이 아쉬울 따름이죠.
통명란바게트, 명란치즈바게트는 오베르망 점주님이 자부하는 대표 메뉴에요. 여느 명란바게트에 비해 가득 들어간 명란과 치즈가 손님들의 눈길과 입맛을 끌어들여 뿅 가게 만들죠. 밥심도 이 바게트를 한 번 먹어봤는데 일본에서 먹었던 후쿠오카의 명란바게트보다 명란이 많이 들어 있었고 더 깊은 맛이 돌았어요. 속초까지 들인 교통비와 시간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맛의 오베르망 명란 바게트, 밥심도 지금 당장 속초로 떠나고 싶네요.
코롬방제과점
정보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75번길 7
영업시간
메일 오전 8시 오후 9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추천메뉴 ▼
새우바게트 5,000원
크림치즈바게트 5,000원
기타 ▼
전화 배송 가능(배송비 별도)
40000원 이상 시 무료 배송
전북에 이성당, 영국빵집이 있다면 전남에는 목포 코롬방제과점이 있어요. 언뜻 보기에는 규모가 좀 큰 동네 빵집처럼 보이지만 코롬방제과점은 무려 1949년에 개업하여 7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심지어 전국 5대 빵집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어느 정도 네임드 있는 빵집이에요. 오랜 기간 동안 CLB제과점과 경쟁을 하고 있으며 위치도 하필 CLB제과점 근처에 있는 비운의 빵집이기도 하죠.
새우 바게트는 바게트 반죽에 새우를 갈아 넣어 씹을 때마다 입안을 자극하는 새우 향이 일품이라 해요. 바삭한 바게트와 촉촉하고 고소한 크림 치즈가 들어간 크림 치즈 바게트 또한 새우 바게트 못지 않게 가장 잘 팔리는 메뉴라 해요. 다른 빵을 구매할 때는 웨이팅이 필요 없는데 바게트를 구매할 때는 웨이팅이 필수라네요… 코롬방제과점의 모든 빵은 전화 주문도 가능하고 5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송이 가능해요. -=≡ヘ(*・ω・)ノ. 즉, 목포까지 가지 않아도 코롬방제과점의 바게트 빵을 맛 볼 수 있어요. WOW
바게트케이
정보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34길 21-10
영업시간
매일 오전 7시 ~ 오후 7시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추천메뉴 ▼
말제르브 바게트 5,500원
몽쥐 바게트 4,500원
무화과 바게트 7,500원
잠봉뵈르 샌드위치 12,000원
바나나푸딩 4,000원
기타 ▼
바게트는 예약필수!!
바게트는 예약 1회 당 최대 5개
바나나푸딩은 예약 1회 당 최대 2개
역삼동에 위치한 바게트 케이, 누가 봐도 바게트 맛집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상호네요 ㅎㅎ. 바게트 케이는 다른 맛집에 비해 특별한 점이 있는데 위에서 설명한 맛집은 줄을 서서 먹는 맛집이지만 바게트케이는 예약수량에 맞춰 만들기 때문에 최소 이틀 전에 예약을 해야 바게트를 맛볼 수 있어요. 게다가 바나나푸딩도 예약을 해야 구매할 수 있어요. 운이 좋으면 마감 시간에 예약 손님이 못 가져간 바게트를 구매할 수도 있답니다.
바게트케이의 대표메뉴는 바로 잠봉뵈르 샌드위치!, 오동통한 삼겹살의 지방층을 베어 무는 듯한 햄과 부드러운 버터의 조화가 일품이라 하네요. 그리고 바게트케이의 마스코트 바나나 푸딩은 바게트에 찍어 먹는 푸딩으로 입에 넣었을 때 바나나 향이 강하게 돌아 재구매율이 상당히 높다 해요. 바게트케이의 바게트는 모두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하여 기존 바게트와 다른 맛과 질감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해요.
오월의 종
정보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로 229 백목빌딩 1층 2호
영업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6시
*명절 및 공휴일 휴무
*재료 소진 시 조기 마감
추천메뉴 ▼
크랜베리 바게트 3,000원
무화과 호밀빵 2,500원
이태원에 위치한 유럽 스타일의 발효 바게트 전문점 오월의 종! 이태원의 맛집 5월의 종은 sns에서 이미 빵순이들이라면 무조건 들려야 할 성지로 알려져 있어요. 게다가 여느 빵집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오픈 시간 30분 전에 가도 이 곳이 빵집 앞인지 놀이동산인지 가늠이 안 갈 정도로 길게 서 있는 줄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서울에 몇 안되는 유럽 스타일의 빵집이라 외국인 분들도 자주 웨이팅을 한다네요.
오월의 종이 잘 나가는 비결 중 하나, 바로 무화과 발효빵이죠. 사진으로만 봐도 무화과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있죠? 천연 발효종을 넣어 시큼한 바게트빵과 듬뿍 들어간 무화과의 달콤함이 조화를 이루어 종을 울리는 천상의 맛이 최고인 무화과 발효빵은 가격도 2,500원으로 저렴하여 오월의 종의 매출을 늘려 주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평소 무화과를 잘 먹지 않는 밥심이지만 오월의 종의 무화과 빵은 지금도 쌓아 놓고 싶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 x ≦)
오드랑 베이커리
정보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52-3
영업시간
매일 오전 7시 ~ 오후 10시
*재료 소진 시 마감
추천메뉴 ▼
마농 바게트 6,500원
먹물 치아바타 5,000원
코로나 시대에 관광명소로 부각 되고 있는 제주도!, 하지만 제주도에도 바게트 맛집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함덕 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오드랑베이커리는 4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현재 마늘바게트 성지로 떠오르고 있어요. 제주도 시내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지만 멀리 있어도 풍기는 빵내음 때문에 지도 없이도 찾아 올 수 있다 할 정도로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다 해요. 그런데 더 놀라운 게 4년 만에 27억 매출을 기록했다는 것! 27억을 팔았던 마늘바게트 얼마나 맛있을까요?
오드랑 베이커리에서 마농 바게트를 안 사면 여행에 실패했다는 말도 떠돌아요. 그 정도로 유명하다는 뜻인데 여기서 마농은 마늘의 제주도 사투리에요. 그래서 마농 바게트는 일종의 마늘 바게트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마늘 바게트가 아닌 톡 쏘는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고소한 맛이 강한 로컬 식재료인 함덕 마늘을 사용하여 만든 마늘 바게트에요. 고소한 버터크림과 함덕 마늘을 넣어 만든 바게트, 이거 먹으면 다른 마늘바게트는 눈에 안 들어올 것 같아요.
손바닥만한 대한민국에 밥심의 침샘을 자극하는 이색적이고 다양한 바게트가 있었다니! 포스트를 작성하는 와중에도 사진의 압박에 못 이겨 지금도 머릿 속에 온통 바게트 생각으로 가득 차있네요. 이 외에도 다양한 바게트 맛집이나 여러분들만 알고 계신 바게트 맛집이 있으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려요~ 오늘 콘텐츠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에는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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