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일냈다
컵라면 그 이상의 맛!
농심 토마토 스파게티
도시락 사 먹으려고 들린 편의점에서 새로운 스파게티 컵라면이 있길래 읭? 얜 뭐지 싶었어요.
내겐 스파게티=오뚜기여서 패스하려던 찰나 농심에서 만든 거길래 속는 셈치고 한번 맛보자 싶어 사왔어요.
우선 포장 패키지가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토마토색이어서 내용물을 충실히 반영한 거 같아요.
농심 스파게티 토마토
가격: 1,600원
오뚜기 스파게티 컵라면 동일 사이즈가 9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과는 거리가 있어요.
컵라면으로만 출시된 듯해요. 용량 100g에 칼로리는 370kcal로, 특이한 점은 면 중 듀럼밀 세몰리나 94%라고 적힌 부분에요.
이 어려운 단어를 찾아보니 배아가 굵은 딱딱한 밀이라는 뜻이래요. 이 밀을 갈아서 따뜻한 물에 반죽해 만든 게 듀럼밀 파스타라고 한대요.
그냥 처음부터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게 적어놨다면 어땠을까 싶어요.
칼로리가 낮아 우선 맘에 들었고, 조리 방법은 기존 스파게티와 동일했어요.
토마토 소스 분말과 올리브 풍미유를 넣고 비빌 때 잘 비벼지지 않을 경우, 물을 조금 추가해서 비벼줘야 하는 점 꼭 기억하세요. 먹어보니 은근 이 부분에서 맛이 갈릴 거 같아요.
스프 속에 토마토 함량이 24.3%나 돼 무엇보다 기대되었어요. 스파게티 면도 가운데 얇은 구멍이 난 중공면이라니! 소스도 잘 베어 들겠다 싶어 기대감 증폭!
비닐을 제거해 열어보면 토마토 소스 분말과 스파게티 올리브 풍미유, 스파게티면 총 3가지가 들어있어요.
오호 면이에요. 기존 스파게티 면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이에요. 조금 더 얇고 스파게티 면과 최대한 비슷한 식감을 내려고 많이 노력한 거 같아요.
토마토 소스 분말과 올리브 풍미유에요. 타 스파게티에 있는 야채 토핑이 없어요. 있다 해도 골라내서 먹는 저로썬 오히려 깔끔하니 좋을 거 같았어요.
끓는 물을 넣어주고 조리법을 다시 한 번 체크했어요. 왠지 스파게티 면을 직접 삶을 때의 시간체크 같은 느낌이랄까~ 실수하면 면 금방 불을 거 같고!
면의 강도를 조절해 취향껏 즐길 수 있어요. 단단함 4분 30초, 보통/표준 5분, 부드러움 5분 30초. 전 5분으로 맞춰서 먹었어요.
5분 되자마자 구멍 뽕뽕뽕 뚫어서 물 버렸어요. 처음에 컵라면에 구멍 내는 제품 나왔을 때 참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많은 제품이 이렇게 출시되는 거 같아요.
면발이 일반적인 인스턴트 컵라면 면발이 아니란 사실도 신기했어요. 면발이 정말 안단테와 비슷하게 익어있었고, 면발끼리 붙어있어서 젓가락으로 좀 휘어져주니 샤샥 떨어졌어요.
여기서 물을 다 버리지 말고! 꼭 밑에 물 자작하게 남겨두세요! 액상이 아니라 가루스프에다가 면발이 달라서 그런지 꼭 약간의 물이 필요했어요!
토마토 분말 소스를 훌훌 털어넣고, 그 위에 올리브유까지 넣어서 섞어주면 되요.
가루+기름의 다소 생소한 조합이었지만 향 자체가 인위적이지 않고 진한 토마토향이 나서 젓가락으로 섞는 내내 코 벌렁벌렁! 코로 스파게티 마신 느낌!
약간의 물을 남겨둬야 촉촉하게 잘 섞여져요! 필수에요! 때깔마저 꾸덕한 비주얼로 농심 스파게티 완성이에요.
소스가 생각보다 진한 케첩맛에 고기풍미가 더해져 맛있어요. 첫 입 먹었을 땐 토마토 케첩맛과 진짜 스파게티면같은 식감에 놀랐고, 먹다 보니 정신 놓고 흡입하게 되는 중독성 장난 아니에요.
간간이 보이는 고기 토핑같은 저 아이가 고기맛을 내주는거 같았어요. 야채보다 훨씬 취저에요! 여기에 편의점 후랑크 소세지 송송 썰어넣어 먹으면 몹시 맛있을 듯!
면 익어도 거대하게 불어나거나 팅팅해지는 거 없이 소스를 잘 머금어주고 있어요.
돌돌 말아먹으니 정말 스파게티 먹는 이 맛! 적은 양은 아니였던 거 같은데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을 경험 할 수 있어요. 컵라면치고 굉장히 퀄리티 높은 스파게티 컵라면이 나온 거 같아요.
완전한 토마토 스파게티보단 미트 스파게티와 토마토 사이의 맛인 거 같아요. 허나 로제맛은 전혀 아니구요. 토마토 스파게티에 미트소스 한 국자 추가한 맛! 이게 딱 적당할 거 같아요.
치즈와 함께해도, 소세지와 함께해도 좋을 만족스런 한 끼였어요. 이전의 스파게티 컵라면은 간편성에 중점을 뒀다면 이 농심 스파게티면은 맛의 구현에 좀 더 중점을 둔 거 같아요.
전 재구매 의사 100%에요.
농심 스파게티: ★★★★★ 5개
이상 제 돈 주고 직접 사 먹은 후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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