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친 근육, 안마기로 풀자
마사지건부터 목 어깨 안마기까지
주의사항 지키면 안전하게 사용 가능
연휴 끝나면 찾아오는 근육통, 원인은 반복된 긴장

추석 연휴는 가족 모임과 장거리 이동, 쉴 새 없는 집안일이 이어지는 시기다. 특히 명절 음식 준비로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장시간 운전대를 잡는 일은 어깨와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이런 긴장이 누적되면 근육이 뭉치고 통증이 생긴다. 가볍게 지나가는 듯 보여도 방치하면 만성 근육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증을 풀기 위해 마사지를 받으면 도움이 되지만, 바쁜 일정 속에서 마사지샵을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럴 때 대안이 되는 것이 바로 가정용 안마기다. 최근에는 전동식 제품의 종류가 다양해져, 자신의 생활 패턴과 통증 부위에 맞는 기기를 고르면 집에서도 전문 마사지 못지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강한 자극 원한다면 ‘마사지건’… 사용 시간은 제한해야

마사지건은 드릴 모양의 기기로, 분당 수천 회의 빠른 진동으로 근육을 두드린다. 기본 라운드 볼 헤드를 사용하면 어깨, 허벅지, 등처럼 큰 근육을 넓게 풀어줄 수 있고, 교체형 헤드를 활용하면 종아리, 팔뚝처럼 세밀한 부위도 관리할 수 있다. 강한 자극 덕분에 운동 후 근육 피로 회복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하지만 충격을 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사용 시간은 반드시 제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한 부위당 30초 이내, 전체 사용 시간은 10분 이내가 적당하다고 권장한다. 같은 부위를 오래 자극하면 오히려 근육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목 부위는 혈관과 신경이 몰려 있어 마사지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승모근 뭉침엔 ‘목 어깨 안마기’… 온열 기능 활용하면 효과 ↑

목어깨 안마기는 양쪽 어깨에 걸쳐 사용하는 형태로, 손으로 주무르는 듯한 지압 효과를 주는 게 특징이다. 승모근이 뭉쳐 두통이나 어깨 결림이 심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팔걸이에 팔을 넣으면 안마 강도가 높아지고, 온열 기능이 더해지면 근육 이완과 혈액순환 효과가 배가된다.
다만 사용 시간과 위치 조절이 중요하다. 어깨 모양이 많이 틀어진 사람은 기계가 잘 맞지 않을 수 있으며, 장시간 사용하면 근육에 무리가 간다. 일반적으로 15~20분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피부에 직접 닿는 면적이 넓으므로 위생 관리가 필수다. 땀이나 먼지가 남아 있으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후에는 반드시 세척하고 건조해야 한다.
전신 활용 가능한 ‘저주파 안마기’… 전류 자극은 신중히

저주파 안마기는 근육에 전류를 흘려 수축과 이완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패드 부착형 제품은 어깨, 허리, 종아리 등 원하는 부위 어디든 붙여 사용할 수 있어 전신 관리가 가능하다. 자극 강도를 단계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운동 부족으로 근육이 약화된 사람에게는 근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그러나 전류 자극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심장이나 목 부위에는 패드를 붙이면 안 되고, 심장 질환자·임산부·뇌전증 환자는 사용을 피해야 한다. 피부에 제대로 밀착하지 않으면 자극이 고르지 않게 전달되므로, 사용 전 반드시 피부와 패드를 깨끗하게 유지해야 한다. 로션이나 오일이 묻은 상태에서는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내 몸에 맞는 안마기 선택법과 주의 사항

안마기를 고를 때는 통증이 가장 심한 부위와 원하는 효과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전신 피로 해소가 목적이라면 안마의자가, 특정 부위가 뭉친 경우에는 마사지건이나 목 어깨 안마기가 적합하다. 혈액순환이나 부종 완화에는 공기압 안마기가, 피부 탄력 관리에는 두피·얼굴 안마기도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일수록 가격이 높아지므로, 필요에 맞는 기능만 선택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안마기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근본적인 치료 수단은 아니다. 척추관 협착증, 골다공증, 디스크 환자처럼 뼈와 관절이 약한 사람은 사용 전 반드시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힘을 가하거나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결국 안마기는 ‘적절한 시간, 적절한 부위, 적절한 강도’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킬 때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