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지 말고 새 활용법 찾자
화분 받침부터 주방 정리대까지
버릴땐 일반쓰레기로 구분
도마, 은퇴 후에도 쓰임새는 남아 있다

주방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도마는 칼집과 얼룩이 많아 위생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칼자국 틈새로 음식물 찌꺼기와 수분이 스며들면 세균이 번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정 시점이 지나면 조리 도구로서는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
그렇다고 도마를 그대로 버리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튼튼한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을 가진 도마는 여전히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주부들 사이에서는 오래된 도마를 재활용해 생활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업사이클링’ 아이디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화분 받침대와 반려동물 식기 받침으로 변신

도마는 물과 흙에 강해 화분 받침대로 활용하기 좋다. 특히 나무 도마에 천연 오일을 발라 내구성을 강화하면 물때나 흙이 바닥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준다. 작은 화분을 여러 개 놓아도 안정감 있게 받쳐주며, 인테리어 효과도 낼 수 있다.
반려동물 식기 받침대로도 손색이 없다. 도마 위에 식기를 올려두면 흘린 음식물을 쉽게 청소할 수 있고, 미끄럼 방지 효과도 있다. 다만 반려동물이 도마를 씹지 않도록 표면을 부드럽게 사포질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주방과 거실에서의 새로운 활용

주방에서는 도마가 냄비 받침대 역할을 한다. 두꺼운 나무 도마는 열전도율이 낮아 뜨거운 냄비를 올려도 안전하다. 또한 작은 조리대 역할도 가능해, 라면이나 국을 덜어낼 때 올려놓으면 유용하다. 그리고 주방 수납 트레이로 활용도 가능하다. 나무 도마 위에 양념 병, 조미료, 작은 주방 도구를 모아 올려놓으면 청소가 편리해질 뿐 아니라 나무 도마 특유의 멋이 있어 소품의 효과도 낼 수 있다.
거실이나 현관에서는 도마를 트레이로 재탄생시킬 수 있다. 손잡이를 달아 빵이나 치즈를 담아내면 카페 분위기가 물씬 난다. 벽에 걸어 후크를 설치하면 열쇠, 가방, 모자를 걸 수 있는 현관 정리대가 되어 실용성과 장식성을 동시에 갖춘다.
캠핑장에서 빛나는 활용도

야외 활동에서도 오래된 도마는 유용하다. 캠핑장에서 늘 부족한 조리 공간을 보완하는 서브 보드로 활용하면 음식 준비가 훨씬 수월해진다. 사용 후에는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리면 세균 번식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바비큐용 서브 테이블로 쓰면 편리하다. 도마는 이동이 쉬워 야외에서도 다양한 음식 준비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다. 재질이 튼튼해 여러 차례 사용해도 오래 버틸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결국 버려야 한다면 깔끔하게 처리

너무 오래된 나무 도마는 칼자국 사이로 음식물 찌꺼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위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수분 흡수로 인한 변형, 뒤틀림, 곰팡이 발생 가능성, 그리고 냄새와 색 배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도마 상태가 외관으로 보기에도 활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손상되었다면 처분이 필요하다.
나무 도마는 나무 자체가 자연 재료이긴 하지만, 음식물 기름과 오염이 스며들어 재활용이 어렵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나무 도마를 버릴 때는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작은 경우에는 일반 쓰레기봉투에 바로 버리면 되지만 만약 크기가 큰 경우에는 수거 과정에서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작게 잘라서 버려야 한다. 단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기 힘든 경우에는 생활폐기물로 버리면 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