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실수 한 번에 수백만 원 증발”…와인·위스키 망치는 보관법

강동화 기자 조회수  

보관 방법 따라 맛 달라진다
직사광선·온도·습도 중요
개봉 후 ‘소분·밀봉·빠른 소비’

집에서도 가능한 기본 보관 원칙

출처: depositphotos
출처: depositphotos

집에 쌓아둔 위스키와 와인을 어떻게 보관하느냐에 따라 맛과 향이 크게 달라진다. 고급 주류일수록 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단기간에도 품질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변질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술은 단순히 병에 담긴 액체가 아니라 환경에 따라 반응하는 민감한 물질”이라며 올바른 보관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먼저 개봉 여부에 따라 관리법이 다르다. 개봉한 보틀은 산소와의 접촉으로 빠르게 변화하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소비해야 한다. 반면 미개봉 상태라면 어둡고 서늘한 장소에 두면 수년간도 보관할 수 있다. 위스키는 세워서, 와인은 눕혀서 저장하는 것이 각각의 특성에 맞는 방법이다.

빛과 온도, 술의 품질을 가르는 요소

출처: depositphotos
출처: depositphotos

술 보관에서 가장 중요한 적은 ‘빛’이다. 특히 직사광선은 위스키와 와인의 풍미를 크게 손상한다. 창가나 유리장 안쪽에 병을 진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보기에는 멋지지만, 술의 품질을 빠르게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빛을 차단할 수 있는 캐비닛이나 전용 상자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온도 역시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액체의 팽창과 수축을 반복시켜 병을 손상하고 맛을 변질시킨다. 이상적인 보관 온도는 15~20°C, 와인의 경우 장기 숙성을 고려한다면 12~13°C가 가장 적절하다. 지하실이나 와인셀러가 없다면 일정한 실내 온도가 유지되는 장소가 차선책이다.

습도와 밀봉, 와인과 위스키의 다른 관리법

출처: depositphotos
출처: depositphotos

특히 와인 보관에서는 습도 관리가 핵심이다. 습도가 너무 낮으면 코르크가 건조해져 공기가 유입되고, 반대로 높으면 곰팡이가 생긴다. 적정 수준은 60~70%로 알려져 있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작은 습도계나 조절제를 활용할 수 있다. 와인을 눕혀 두는 이유도 코르크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함이다.

위스키는 와인과 달리 반드시 세워서 보관해야 한다. 눕혀 두면 고도주의 특성상 코르크 성분이 알코올에 녹아들 수 있으며, 오랜 시간 후 개봉 시 코르크 파편이 병 속에 떨어질 위험도 있다. 또 위스키는 개봉 후에도 잘 밀봉하면 수년간 큰 풍미 손실 없이 즐길 수 있다. 다만 입구를 제대로 막지 않으면 ‘앤젤스 쉐어’ 현상처럼 증발이 빨라지기 때문에 파라 필름 등으로 꽁꽁 감싸는 것이 좋다.

개봉 후 관리, 소분과 신속한 소비가 답

출처: depositphotos
출처: depositphotos

개봉된 술은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달라진다. 와인은 일반적으로 2~3일, 길어도 일주일 내에 마시는 것이 권장된다. 냉장 보관이 가능하며, 공기 접촉을 줄이기 위해 진공 펌프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스키는 와인보다 비교적 오래 두어도 되지만, 개봉 후 2년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가능하다면 남은 술을 작은 병에 옮겨 담아 공기 접촉 면적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는 특히 위스키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맛의 산화를 늦추고 풍미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소분이 어렵다면 병 입구를 철저히 밀봉해 두는 것만으로도 관리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정리와 점검, 주류 생활의 마무리 습관

출처: depositphotos
출처: depositphotos

술을 오래 즐기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점검과 정리가 필요하다. 변색이나 냄새 변화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빨리 소비하거나 요리에 활용하는 편이 낫다. 와인과 위스키 모두 잡내 제거와 풍미 향상에 효과적이어서 음식 재료로도 유용하다.

또한 라벨이나 작은 스티커를 붙여 개봉일과 상태를 기록해 두면 관리 효율이 높아진다. 언제 개봉했는지 기억나지 않아 애매하게 방치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와인셀러가 없는 가정이라도 이러한 습관만 잘 들이면 사소한 환경 변화에도 소중한 술을 최적의 상태로 즐길 수 있다.

author-img
강동화 기자
kdh@kwire.co.kr

댓글0

300

댓글0

[라이프] 랭킹 뉴스

  • 여름철에는 습기와 열 때문에 음식뿐 아니라 영양제도 쉽게 변질된다. 성분에 따라 보관법이 달라지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영양제 중 일부는 반드시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핵심은 제품 성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포장지에 적힌 보관 지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방치했다간 효과 뚝 떨어진다”…냉장 보관 필수 영양제 총정리
  •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탓만은 아니다. 우리 몸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상 신호를 두통의 형태로 알려주기도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하지만 통증의 위치와 양상이 각기 다른 만큼 원인도 단순하지 않다.
    머리가 보내는 SOS!…두통 부위별 원인·대처법 총정리
  • 아침마다 커피로 시작해 점심 이후에도 또 한 잔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카페인이 주는 활력은 잠깐의 착각일 뿐, 실제 피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 수면 재단은 “카페인은 피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뇌가 피로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페인 없이도 활력 있게! 전문가가 소개하는 '진짜 에너지 음료'
  • 운동이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운동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지고, 심지어 일부 시간대에는 오히려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의 시간 선택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심혈관계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때는 안 하는 게 낫다"…심장 건강에 최악의 운동 시간 따로 있다?
  •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공기청정기는 가정과 사무실의 기본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창문을 닫고 기계를 켜두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 하나로 실내 공기를 완벽히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지적한다.
    공기청정기만 믿었는데…'세균 폭탄'으로 병까지 걸린다고요?
  • 여름철이면 시장과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두는 그저 입맛을 돋우는 과일로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자두에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 이상의 효능이 숨어 있다. 붉은 빛 속에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돕는 붕소, 장 건강을 지키는 식이섬유, 피부와 세포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다채롭게 들어 있다.
    ‘이것’ 먹으면 다시 태어날 수 있다…갱년기·변비·항산화까지 잡는 비밀

[라이프] 인기 뉴스

  • 여름철에는 습기와 열 때문에 음식뿐 아니라 영양제도 쉽게 변질된다. 성분에 따라 보관법이 달라지는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뿐 아니라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영양제 중 일부는 반드시 냉장 보관이 필요하지만, 반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결국 핵심은 제품 성분을 정확히 이해하고 포장지에 적힌 보관 지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다.
    “방치했다간 효과 뚝 떨어진다”…냉장 보관 필수 영양제 총정리
  • 두통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흔한 증상이지만,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탓만은 아니다. 우리 몸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상 신호를 두통의 형태로 알려주기도 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성인의 90% 이상이 일생에 한 번 이상 두통을 경험한다. 하지만 통증의 위치와 양상이 각기 다른 만큼 원인도 단순하지 않다.
    머리가 보내는 SOS!…두통 부위별 원인·대처법 총정리
  • 아침마다 커피로 시작해 점심 이후에도 또 한 잔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카페인이 주는 활력은 잠깐의 착각일 뿐, 실제 피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미국 수면 재단은 “카페인은 피로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뇌가 피로 신호를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카페인 없이도 활력 있게! 전문가가 소개하는 '진짜 에너지 음료'
  • 운동이 심장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하지만 운동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지고, 심지어 일부 시간대에는 오히려 심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의 시간 선택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심혈관계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때는 안 하는 게 낫다"…심장 건강에 최악의 운동 시간 따로 있다?
  •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면서 공기청정기는 가정과 사무실의 기본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창문을 닫고 기계를 켜두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기청정기에만 의존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공기청정기 하나로 실내 공기를 완벽히 관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지적한다.
    공기청정기만 믿었는데…'세균 폭탄'으로 병까지 걸린다고요?
  • 여름철이면 시장과 마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두는 그저 입맛을 돋우는 과일로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자두에는 단순히 갈증을 해소하는 것 이상의 효능이 숨어 있다. 붉은 빛 속에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돕는 붕소, 장 건강을 지키는 식이섬유, 피부와 세포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다채롭게 들어 있다.
    ‘이것’ 먹으면 다시 태어날 수 있다…갱년기·변비·항산화까지 잡는 비밀

[라이프] 추천 뉴스

  • 환절기, 감기약 필요 없다? 기침·가래 잡는 특효 과일 정체
  • 환절기 피부, 방치하면 주름·각질 폭탄…보습 살리는 연예인 관리법
  • 알루미늄 포일은 거의 모든 가정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주방 도구다. 음식 포장부터 고기나 채소를 굽는 조리 과정, 오븐 요리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그만큼 편리하지만, 잘못 사용하는 순간 안전을 해치는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사용법만 제대로 지켜도 큰 문제는 없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입을 모은다.
    “알루미늄 포일, 잘못 쓰면 목숨을 위협합니다"
  • 배우 윤진이가 산후조리원에서 챙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식품은 바로 알로에다. 많은 이들이 알로에를 피부 진정용으로만 알고 있지만, 사실 알로에는 다이어트와 피부 보습, 상처 회복까지 돕는 다재다능한 천연자원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건강·뷰티 업계에서 알로에의 전신 건강 효과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산후조리 필수템? 윤진이도 선택한 ‘이것’…피부·체중·회복 끝판왕”
  • 많은 사람이 오랫동안 학습해 왔던 양치 333 법칙에 따라서 ‘양치는 매 끼니 식후 3분 안에 하면 된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치과 의사들은 아침 기상 직후 양치가 가장 중요한 골든 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밤새 줄어든 침 분비로 입안에 세균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 닦고 밥 먹어야 한다고?”…의사가 알려주는 '올바른 양치 습관'
  • 잠든 밤, 옆 사람의 이갈이 소리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아침에 턱이 뻐근하거나 치아에 금이 간다면 이미 치과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이갈이가 치아와 턱관절을 서서히 망가뜨리는 원인일 뿐 아니라 숙면을 방해해 삶의 질까지 떨어뜨린다고 경고한다.
    "부부 파탄 부르는 '이갈이'…한방에 잠재우는 법"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