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 보려면 올바른 사용 필수
손목 보호대, 무조건 착용은 금물
근육 약화·혈류 방해 주의해야
손목 보호대, 보조 도구일 뿐 치료제는 아니다

현대인에게 흔한 손목 통증은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과 컴퓨터 작업이 주된 원인이다. 이때 손목 보호대는 손목 관절을 고정해 일정한 안정성을 주며 무리한 움직임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찾는 아이템이다. 보호대 착용은 손목이 꺾이거나 과도하게 움직이지 않도록 도와주며, 일시적인 부담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손목 보호대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일 뿐 치료제가 아니다. 이미 손목에 염증이나 신경 손상이 진행됐다면 보호대만으로는 통증 완화에 한계가 있다. 특히 저림, 감각 이상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있는 경우 보호대 착용은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기간 사용의 위험과 권장 기간

보호대를 과신해 장기간 착용하면 손목 근육이 점차 약화될 수 있다. 손목 관절이 스스로 지탱해야 할 힘을 잃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재활의학과 전문의들은 손목 보호대를 2~3개월 이상 연속적으로 착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권한다.
손목을 보호하는 동시에 근육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기간 내에서만 착용하고, 평소에는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해야 한다. 보호대를 장시간 의존할 경우 오히려 회복 속도를 늦추고 재활을 방해할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예방 목적이라면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착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적절한 압력과 착용법의 중요성

보호대를 사용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압력이다. 너무 꽉 조이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신경을 압박할 수 있으며, 반대로 느슨하게 감으면 지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의 텐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제품 선택 시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신경 압박이 원인인 경우에는 손목 굴곡을 제한하는 철심이 들어간 제품이 필요하다. 반대로 가벼운 통증이나 단순 예방 목적이라면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적합하다.
착용 후 관리와 생활습관 교정

손목 보호대를 벗은 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장시간 사용 뒤에는 손목을 따뜻하게 찜질하거나 부드럽게 마사지해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좋다. 또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손목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습관을 들이면 통증 예방 효과가 커진다.
특히 반복적인 업무나 운동으로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작업 도중에라도 손목을 풀어주는 시간이 필요하다. 보호대를 착용했더라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으면 손목 통증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올바른 사용법과 생활습관 교정이 병행될 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전문가가 권하는 손목 건강 관리법

전문의들은 보호대 사용만으로는 손목 건강을 지킬 수 없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올바른 자세와 사용 습관을 갖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 작업 시 손목 각도를 조절하고, 휴식 시간을 정기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보호대 착용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같은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한다. 보호대는 단기적인 보조 수단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손목 건강을 지키려면 보호대 착용을 ‘습관’이 아닌 ‘상황별 선택’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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