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의 특징

‘파킨슨병’, 어딘가 이름은 생소한 듯하지만 사실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이다.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며 뇌의 특정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돼 가는 질환이다.
전 세계 1000만 명이 걸린 이 병은 증세가 아주 느리고 천천히 나타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금방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
그렇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을 만한 증세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침을 삼키기 어렵다
첫 번째는 침을 삼키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존의 보고에 따르면 파킨슨병에 걸린 각 지역의 인구 중 적게는 32%에서 많게는 74%의 사람들이 이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침을 삼키기 어려워 침을 흘리는 경우도 대다수이며 삼킴 장애, 도파민 부족, 구강안면 근육의 약화 등으로 발생하는 증세다.

2. 소서증 증세
파킨슨병의 두 번째 증세는 손글씨가 작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소서증(Micrographia)라고 불리며, 뇌와 손의 정교한 협동이 손상돼 손글씨가 달라지는 병이다.
글씨를 쓸수록 점점 작아지고, 획이 가늘어지며 속도도 느려지는 이 병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3. 무표정·눈 깜빡임 줄어듦
세 번째 증세는 바로 표정이 줄어들고 굳어 보인다는 것이다.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은 강한 감정을 느낄 때도 멍하거나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자연스러운 표정 변화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다음으로 파킨슨 병에 걸리면 눈 깜빡임의 횟수가 줄어든다는 특징이 나타난다.
표정이 굳는 것과 마찬가지로,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도파민 신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증세다.

4. 셔플 워킹
또 파킨슨병 환자는 걷기 시작할 때 어려움을 느끼거나 걸음걸이가 비정상적으로 변하는 일명 ‘셔플워킹’ 증세를 보인다.
이는 병에 걸리면서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면서 두 다리를 벌리는 보폭이 좁아지기 때문에 종종거리며 걷는 증세를 말한다.
척추관절 문제와 다른 원인으로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통증 없이’ 걸음걸이만 변한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5. 후각 저하 증세
다섯 번째 증상은 ‘후각이 감소’한다는 것이다.
이 증상은 파킨슨병의 핵심 병리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이 뇌의 후각구에서 먼저 축적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후각이 저하되는 건 ‘나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향수나 음식 냄새를 맡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아예 후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조기 검사가 중요하다.

파킨슨병 치료
지금까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에 대해 알아봤다.
파킨슨병은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증상을 조절하고 병의 진행을 늦추는 관리 중심의 치료로 이루어진다.
대부분의 병처럼 조기 진단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서둘러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영화 ‘백투더퓨처’ 시리즈의 주인공 마이클 J 폭스는 “파킨슨병에 걸렸어도 낙관주의가 가능하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난 매혹적인 삶을 살고 있다”라고 병에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삶에 대한 희망을 드러낸 바 있다.
그의 긍정적인 태도처럼, 미리 겁먹기보다는 병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대처를 해나가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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