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툼한 고기가 잔뜩 올라가있는 스테이크 덮밥 싫어하는 사람 못 본 것 같아요. 뜨끈한 밥에 고기 한 점 올려서 한입 가득 먹으면 세상 행복하죠. 인스타를 구경하다가 침이 꼴깍 나오는 비주얼의 덮밥을 발견한 밥심! 알고 보니 인스타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정말 맛있나 확인해보려고 한번 방문해봤어요.+_+
잠실 송리단길에 위치한 ‘배키욘방’! 잠실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예요. 요 근방에서는 꽤 유명한 맛집인 것 같더라구요?
스테이크 덮밥 먹으러 왔는데, 알고 보니 생활의 달인에 나온 ‘우동’ 맛집이었던 이곳! 우동보다 스테이크 덮밥, 소곱창 덮밥이 더 유명한 것 같던데.. ㅎ 암튼 우동도 맛있나 봐요.
입장하면 키오스크로 선결제해야 해요. 추천 메뉴가 주르륵 나와있지만, 저는 오전/오후에 각각 10그릇씩만 한정 판매한다는 ‘부채살 스테키통 300’을 주문했어요! 고기 300g이 구워 나온다고 해요. 가격은 16,000원! 직장인 점심값의 거의 두 배네요.. ㅎ (큰맘 먹고 결제함)
오픈 시간에 딱 맞춰가서 그런지, 주문한지 10분 만에 나온 스테키동! 인스타에서 봤던 그 비주얼이에요.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요 ㅇㅠㅇ
장국은 셀프고 상큼한 샐러드와 김치, 단무지가 한 쟁반에 같이 나왔어요. 그리고 디저트로 야쿠르트까지!
사실, 처음 받았을 때 그릇 크기가 너무 작아서 충격 먹었어요. 손바닥보다 작고, 한 손에 잡히는 크기에요. 살짝 저기압 될뻔했지만, 고기 앞에선 기분이 고기압이 될 수밖에.. ㅎ
고기부터 살펴볼게요. 두툼하게 썰린 큐브 스테이크 같은데요. 고기에 감칠맛 나는 소스가 발려있어요.
고기 크기는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천차만별이었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제일 큰 고기는 야쿠르트와 맞먹었어요!(ㅎ). 이거 이거 씹다가 턱관절이 나가겠는데요?
다행히도 제 턱관절은 무사했어요. 한입 먹어보니 고기 굽기가 레어인 듯, 속이 거의 익지 않아 선홍빛 속살이 보이네요. 식감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어요. 스테이크 먹을 때, 레어나 미디엄 레어로 드시는 분들은 참 좋아할 듯! 저한텐 딱 좋은 굽기여서 고기만 먹어도 맛있었어요.
덮밥 위에 올라가있는 노른자를 톡 터뜨려서 부챗살 찍어 먹기! 고소하고 부드럽고 혼자 다 하네요.
밑에 깔려있는 밥과 고기에 고추냉이까지 얹어서 한 입! 밥에도 맛있는 간장소스가 적당히 뿌려져 있어, 싱겁지 않았어요. 짭조름한 밥에, 육즙이 나오는 두툼 고기 조합은 정말 최고예요. 어디선가 먹어본 스테이크 덮밥 같긴 한데, 아는 맛이 더 무섭다고 손이 계속 가요. 약간의 느끼함은 고추냉이가 싸악 잡아주네요!
장국은 미역이 들어있어 깔끔하고 담백하니 좋았어요.
처음엔 그릇이 너무 작아서 배가 차긴 찰지 걱정이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고기 양이 엄청나게 많아요. 밥의 양도 적진 않은 것 같아요. 양 많은 남성분은 여기에 사이드 메뉴 하나 시키면 딱 좋을 듯?
고기만 18조각이 들어있다고 해요! 진짜 먹어도 먹어도 고기가 줄지 않아요.. 덕분에 이렇게 스테이크로 꼬치도 만들어봤어요.ㅎ 먹다 보니 확실히 크기가 큰 고기들은 질겨서 이에 쉽게 끼더라고요.. ※나갈 때 이쑤시개 필수※
밥심은 결국 고기 두 조각을 남겼어요.. 남기기 싫었지만 배가 너무 불러서 포기! ˘◡˘ 입가심으로 야쿠르트까지 야무지게 마셨어요.
총평
재방문 의사 : 있음. 스테키동은 한번 먹어봤으니 끝! 다음엔 우동을 먹어보고 싶다.
별점 ★★★개 반
고기 양이 엄청나게 많은 것을 빼면, 평범한 스테이크 덮밥이에요! 포만감이 높아서 식곤증이 100% 올 것 같은 느낌ㅎㅎ 고기 양을 봤을 때 가격이 이해가 되긴 하면서도, 한 끼 식사에 만육천원이면 자주 사 먹기는 힘들 것 같아요. 맛있었지만 스테키동은 재구매 의사 no! 다음엔 우동 장인님의 우동과 한우 소곱창 덮밥을 맛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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